NHK방송에 따르면 2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도쿄 1175명을 포함해 5034명(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5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일 이후 나흘째다.
7800명대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지난 8일(긴급사태 발효일) 이후 감소세가 엿보이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의료 운영에 부담을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7일까지 시한으로 수도 도쿄 등 11개 광역지역에 발효된 긴급사태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규 감염자 발생이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양상"이라며 향후 추이를 보고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5만7000명대로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는 하루 새 108명 늘어 4994명을 기록하며 5000명 선에 바짝 다가섰다. 생명이 위독한 중증자는 3명 순감한 101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도쿄에서 발표된 확진자 중에는 중의원 의원인 이시하라 노부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이 포함됐다. 아베 내각에서 환경상, 경제재생상 등을 역임한 이시하라는 의원 11명이 속한 자민당 내 소규모 파벌을 이끌고 있다. 집권 자민당 내 파벌 회장 감염으로 첫 사례를 기록한 이시하라 의원은 무증상 상태이지만 이날 입원했다. 그를 포함한 일본 국회의원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그는 21일 파벌 멤버인 노다 다케시 전 자치상, 사카모토 데쓰시 1억총활약상(장관)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으나 두 사람은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FNN 방송은 이시하라 전 간사장이 참석한 20일 중의원 본회의 때는 가까이에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국회는 지난 18일 올해 정기 회기를 시작해 농후 접촉에 의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