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우선접종 대상·접종계획 예정대로 이달말 발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예정대로 이달 말 발표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접종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달 중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별도 대국민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아마 이달 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발표를 통해 최종적인 우선 접종대상자와 구체적인 접종계획에 대해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라며 "우선 접종대상자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의 앞선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 계획에는 접종 대상자와 접종 기관, 실시 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체계 등이 포함된다.

질병청은 다음 달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 노인(65세 이상) ▲ 성인 만성질환자 ▲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 50∼64세 성인 ▲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도 우선접종 권장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질병청은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관리 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순차 개통해 접종 예약을 받고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위해 위탁의료기관 1만 곳과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하고 현재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mRNA 백신은 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접종센터는 초저온 냉동고를 설치해 백신 보관 조건을 유지하면서 제품 유효기간 안에 차질없이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1천만명분 외에 아스트라제네카(1천만명분), 얀센(600만명분), 화이자(1천만명분), 모더나(2천만명분)와도 백신 구매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노바백스와는 2천만명분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물량 5만명분이 이르면 내달 초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온다.

제약사별 백신 도입 시점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들어오고, 얀센·모더나는 2분기, 노바백스는 5월, 화이자는 3분기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