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현아 기자당뇨발 치료제 개발 나선 AI 기반 기업, 로킷헬스케어로킷헬스케어는 2012년 설립된 인공지능(AI)기반 재생치료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표였던 유석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초기에는 산업용 3D 프린터에 대한 사업을 전개했으나, 이후 바이오용 3D 프린터로 눈을 돌렸다.대표 제품으로는 AI로 환자의 지방조직을 분석, 피부조직과 비슷한 환부 패치나 장기를 출력하는 ‘닥터인비보’가 있다. 특히 상처의 크기나 형태와 관계없이 맞춤형으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회사는 이를 활용해 현재 난치성 질환인 당뇨발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당뇨발은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은 사람의 발에 생기는 질환이다. 손발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말초신경의 세포 재생 능력이 떨어진다. 이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피부가 헐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아 생기는 ‘발 궤양’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6.3%가 당뇨발을 경험한다.닥터인비보는 인도 하이케어 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이집트 아시우트 의과대학,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등에서 임상을 거쳤다. 이를 토대로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에서 닥터인비보 제품에 대한 인허가를 얻어냈다. 현재 44개 국가 대상 판매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연간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92억 원에서 2023년에는 124억 원으로 늘어났다. 2024년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4억 원을 기록했다. 로킷헬스케어 사업모델의 핵심이 되
글 김유림 기자지난 2월 7일 올릭스는 일라이릴리에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 OLX702A에 대한 권리를 총 약 9117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상 일라이릴리에 두 번째 기술수출 사례다. 앞서 2015년 한미약품이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을 일라이릴리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2019년 권리가 반환됐다. 세계 시총 1위 제약사가 주목한 siRNAOLX702A는 mARC1을 억제하는 짧은간섭RNA(siRNA) 신약 후보물질이다. mARC1은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위치한 효소다. 간세포와 지방세포의 지질 축적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OLX702A를 투약하면 siRNA가 mARC1의 mRNA와 결합해 타깃하는 mRNA를 절단한다. 타깃 mRNA가 절단되면 mARC1의 단백질 발현이 줄어들게 된다. mARC1은 세포 내를 타깃해야만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항체치료제로 개발이 불가능하다. 저분자화합물은 mARC1 이외에 비슷하게 생긴 타깃들까지 억제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글로벌에서 mARC1 억제제로 siRNA 플랫폼을 활용하는 이유다. mARC1 타깃의 경쟁 파이프라인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NN6581이 유일하다. 업계는 일라이릴리가 이번 올릭스와 계약을 맺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노보노디스크가 mARC1 타깃의 신약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글로벌에서 비만 치료제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세계 siRNA 치료제 톱3 회사로 꼽히는 나스닥 상장사 다이서나 파마슈티컬스를 약 4조 원에 인수하며 NN6581을 확보했다. NN6581은 2022년 11월부터 건강한 성인과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이
글 김상록 삼일회계법인 파트너 일본 제약산업의 발전사6세기경 불교를 보호한 쇼토쿠 태자가 오사카에 사천왕사를 건립했을 때, 여러 약초를 키우고 약을 제조 및 배합해 백성에게 처방하는 시약원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이후 중국 명나라 시대부터 일본은 본격적으로 중국 한방을 도입했으며 16세기부터는 유럽의 기독교 포교와 함께 해부학을 포함한 서양의학이 전해졌다. 서양의학 및 제약학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 때부터다.일본의 근대 제약산업은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 의약 기술과 방법을 빠르게 받아들이면서 발전했다. 1880년대 최초의 제약사가 설립된 이후 서구 의약품을 도입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산업이 성장했다. 1920년대부터 일본에서 의약품 생산과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일본 제약사는 서구 제약사와 경쟁하며 자국 내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했다.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일본 정부가 경제 재건을 위한 주요 산업으로 제약산업을 지원한 결과, 1950년대부터 일본 제약사가 국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는다.한편 2차 세계대전 당시 만주에 주둔한 일본 관동군 731부대 등에서 시행됐던 인체실험 결과가 일본의 전후 의학, 제약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있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인체실험 연구 결과는 승전국 미국이 인수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 일본 제약산업은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했다. 미국에 이어 생리의학 등 의학계열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17개) 배출한 국가도 일본이었다. 이렇게 수준 높은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제약사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