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아프리카 '관계 복원·백신 지원' 기대감
아프리카 주요 신문들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일간 프리토리아뉴스는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라는 제목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인용했다.

다른 일간 케이프 아르구스는 논설에서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지럽혀놓은 것을 정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이 아직 경제 대국임을 세계에 확신시키고 시민들의 분열 악화를 막는 한편 총기규제와 인종차별주의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가디언TV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13억 아프리카인의 기대가 높다면서 다자주의 복귀, 아프리카-미국 관계복원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를 '거지소굴'이라고 비하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이민정책, 개발원조 등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면서,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저소득 국가 백신 제공 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를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이지리아의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축전을 보내면서 양국 관계 발전과 함께 글로벌 테러리즘 대응을 위한 군사 지원 등을 희망했다.

동아프리카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도 '미국을 위한 새로운 날'이라는 1면 헤드라인과 함께 여러 면에 걸쳐 최초의 여성 흑인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등의 기사를 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