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해결사로 변신한 벤처 코치…'강다니엘 미스트'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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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유통…의·식·주 벤처가 뜬다
(9) 피부 치료 화장품 '비웨이브컴퍼니'
마스크 써서 민감해진 피부에
열 잡는 스프레이로 입소문
月 2억~3억원 꾸준히 팔려
(9) 피부 치료 화장품 '비웨이브컴퍼니'
마스크 써서 민감해진 피부에
열 잡는 스프레이로 입소문
月 2억~3억원 꾸준히 팔려
김은영 비웨이브컴퍼니 대표(사진)가 ‘피부 치료(스킨 큐어)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로 결심한 건 2016년 봄이다. 당시 김 대표는 이노베이션(혁신) 컨설턴트로 대기업 내 사내 벤처를 ‘코치’했다. 그러다 기저귀 습진·발진 치료용 바이오 물질을 개발하는 서울대 의학공학 전문가를 만났다. 그는 이 물질을 기저귀용이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창업에 나섰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시간이 급증해 민감성 피부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웨이브컴퍼니가 뛰어든 ‘피부 치료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도 아직 연구 중인 미(未)개척지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수년 전 저자극 화장품들이 쏟아졌지만, 효과가 미미해 ‘판’을 키우지 못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피부 치료 화장품 시장에서는 줄기세포 성분 등을 활용해 만든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비웨이브 제품은 피부 면역력 증진을 도와주는 바이오 기반 물질인 ACC(진화된 쿨링 복합물)를 활용해 만든 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웨이브의 주력 판매 제품은 ‘아이스프레이’다. 열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손이 얼굴에 닿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분사식 제품을 고안했다. 용기 모양도 소화기다. 강다니엘을 모델로 발탁해 작년 9월 출시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겪고 있는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달 2억~3억원가량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키우던 조련사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선 주거환경을 전공했다.
졸업 후 영국계 리서치 회사에서 ‘뉴콘셉트 디벨로퍼’로 근무했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CJ 등 대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 컨설팅해주는 일을 했다. 일종의 ‘아이디어 설계자’인 셈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 사내 벤처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그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하게 도와줬다”며 “그런 코치 역할을 접고 나 자신이 직접 선수로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비웨이브의 꿈은 ‘화장품 유목민’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등 갖가지 이유로 고통받는 민감성 피부를 고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 헤매는 ‘화장품 유목민’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비웨이브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비웨이브컴퍼니가 뛰어든 ‘피부 치료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도 아직 연구 중인 미(未)개척지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수년 전 저자극 화장품들이 쏟아졌지만, 효과가 미미해 ‘판’을 키우지 못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피부 치료 화장품 시장에서는 줄기세포 성분 등을 활용해 만든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비웨이브 제품은 피부 면역력 증진을 도와주는 바이오 기반 물질인 ACC(진화된 쿨링 복합물)를 활용해 만든 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웨이브의 주력 판매 제품은 ‘아이스프레이’다. 열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손이 얼굴에 닿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분사식 제품을 고안했다. 용기 모양도 소화기다. 강다니엘을 모델로 발탁해 작년 9월 출시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을 겪고 있는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달 2억~3억원가량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키우던 조련사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선 주거환경을 전공했다.
졸업 후 영국계 리서치 회사에서 ‘뉴콘셉트 디벨로퍼’로 근무했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CJ 등 대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 컨설팅해주는 일을 했다. 일종의 ‘아이디어 설계자’인 셈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 사내 벤처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그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하게 도와줬다”며 “그런 코치 역할을 접고 나 자신이 직접 선수로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비웨이브의 꿈은 ‘화장품 유목민’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등 갖가지 이유로 고통받는 민감성 피부를 고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아 헤매는 ‘화장품 유목민’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비웨이브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거대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