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우리 외교환경이 어렵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당부한 내용을 묻는 말에 "이번 지명을 겸허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우선은 국회 청문회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 일정이 무난히 끝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절차가 끝나고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잘 마무리되고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관련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내달 초 설 연휴 이전에 인사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사혁신처, 국회 등과 연락하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또 정 후보자 부부의 재산, 본인과 자녀의 병역 등 인사청문요청서에 필요한 서류를 모아 검토한 뒤 조만간 관련 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차질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내용적인 측면에서나 절차적인 측면에서 모든 준비와 지원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