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옐런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나의 임무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마지막 몇 달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고, 미국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지명자는 "바이든 당선자도 나도 국가 부채 부담 우려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책을 제안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장 역대급 초저금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당선자가 내놓은 1조9000억 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의회가 빨리 통과시켜야한다는 얘기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부양책에는 코로나19에 대응을 위한 4150억달러, 가계 원조를 위한 1조달러, 중소기업과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금 약 4400억달러 등이 포함됐다.
그는 "이 부양안은 비용보다 혜택이 훨씬 더 크다"며 "우리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 혜택은 더 커진다"고 부양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앨런 지명자는 '강달러' 기조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와 기타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다른 나라의 인위적인 통화 가치 조작 시도 역시 반대한다. 상업적 이익을 위한 환율 조작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강경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 지명자는 "중국은 분명히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국"이라며 "중국의 불공정,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