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립수산과학원 첫 보고…횟집 주인 "황금색 대박 상징"
"와 황금색 아귀"…국내 두번째로 창원 위판장서 발견

경남 창원시 한 수산물 위판장에서 황금색 아귀가 발견돼 관심을 끈다.

19일 창녕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숙이 씨에 따르면 지난 16일 창원시 진해구 수협 수산물 위판장에서 황금색 아귀가 경매로 나왔다.

김 씨는 이날 광어, 아귀 등을 구매하러 갔다가 황금색 아귀를 발견하고 경매 끝에 낙찰받았다.

김 씨는 다른 아귀와 같은 가격에 해당 아귀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아귀는 길이 45㎝, 무게 1.5㎏ 크기로 몸통 전체가 황금색이다.

"와 황금색 아귀"…국내 두번째로 창원 위판장서 발견
한눈에 봐도 짙은 갈색인 일반 아귀와 색이 구분된다.

김 씨는 "해당 아귀가 어디서 잡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위판장에 연락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살아있는 상태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봐서 진해 앞바다, 가덕도 등 인근 해역에서 잡힌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 씨는 이 아귀를 판매하거나 요리하지 않고 영상 3도 수족관에 이틀간 보관했다.

이후 지난 18일 연구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에 기증했다.

김 씨는 "아귀가 입도 크고 색도 좋아 손님에게 구경도 시켜주려고 구매했다"며 "황금색이 대박 상징 같다"고 전했다.

연구센터는 멜라니 세포에서 멜라니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알비노 현상)으로 아귀 몸통의 짙은 색이 빠져 황금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현상은 어류, 조류, 파충류 등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색 아귀가 국립수산과학원에 보고된 것은 2017년 경북 연안에 이어 두 번째다.

"와 황금색 아귀"…국내 두번째로 창원 위판장서 발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