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팀 내 슈퍼스타 보다는 늦게 소개됐지만, 2루수 경쟁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보다 김하성의 이름이 먼저 불렸다.
크로넨워스의 로스터 랭킹은 15위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로 뛰고 싶어 한다"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로 뛴 크로넨워스와 포지션 경쟁을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크로넨워스 모두에게 외야 겸업을 주문할 수도 있다.
지명타자 출전도 가능하다"며 "어떤 자리건,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가 뛸 수 있는 자리는 많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이 2021년 빅리그 경기에 자주 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하성은 자가 격리 중인 6일에 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이제는 2루수가 내 베스트 포지션이 될 것 같다"며 "팀이 정말 급한 상황이면 외야수로도 뛰어야겠지만, 내야에서 플레이하는 게 팀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전 2루수를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트리뷴 유니온은 현지 팬들에게 김하성의 KBO리그 시절 활약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2020년 KBO리그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 30홈런, 109타점, 23도루를 올렸다"며 "19살에 KBO리그에 뛰어든 그는 7년 동안 타율 0.294, 출루율 0.373, 장타율 0.493을 올렸고 주전으로 뛴 2015∼2020년에는 평균 20홈런 이상을 치고 20도루 이상 성공했다"고 전했다.
"2020년 김하성의 볼넷/삼진 비율은 1.10(75볼넷/68삼진)이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5년 56볼넷/115삼진(0.49)보다 수치가 두 배 좋아졌다"고 세부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유망주 100명을 선정하며 김하성을 78위에 올려놓았다.
BA는 "김하성은 공수 모두 평균 이상의 재능을 갖춘 선수"라며 "신체 능력이 좋고, 좋은 유격수가 될 수 있는 수비력도 갖췄다.
2루와 3루도 소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좌완 투수 매켄지 고어(10위), 내야수 C.J. 어브람스(11위), 포수 루이스 캄프사노(36위) 등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7명이 유망주 랭킹 10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대 중반에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하성은 즉시 전력감이자,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