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고신대 코로나19 스마트 진료 시스템 운영
지역 대학이 기업들과 협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스마트 진료 시스템을 갖춘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와 고신대학교는 부산 제3 생활치료센터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운영은 부경대학교 4차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 사업단과 고신대 복음병원이 참여하며 LG전자 등 기업도 참여한다.

부산 제3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12월 말부터 부경대 용당캠퍼스 광개토관에서 운영을 시작해 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스마트 진료 방식에 따라 이곳에 입소한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은 방에서 나가지 않고도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체온, 혈압, 맥박, 호흡수 등 데이터 측정 및 저선량 엑스레이 촬영도 할 수 있다.

의료진이 전체 환자들의 실시간 상태정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특정 환자에게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연락하거나 진료를 진행한다.

환자 상태가 악화하면 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자원한 교수들이 센터에 파견돼 환자들을 진료하고, 부경대 의공학과 연구진은 센터에 조성한 원격 클라우드 환경과 IT 인프라를 활용해 환자들의 데이터를 측정, 의료진에게 제공하고 있다.

기업도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포터블 저선량 엑스레이 기기와 고감도 디텍터 기술을 제공하고, AI 빅데이터 업체 비바이노베이션과 인공지능 의료 솔류션 기업 JLK는 화상 진료시스템과 인공지능 판독 시스템 및 전자 차트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했다.

고신대 최영식 생활치료센터 원장은 "코로나19 환자 수 증가로 당뇨병 등 지병이 있는 환자나 노령환자들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되면서 스마트 진료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