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일부 비번 경찰, 진압 위해 현장투입된 경찰관과 맞서기도"
플로이드 사건 이후 또 악재…비상 걸린 수뇌부, 면직·처벌 경고
당혹스런 미 경찰…'의회 폭동' 가담자 속속 확인 "최소 13명"
미국에서 벌어진 의회 폭동 당시 최소 13명이 경찰관 신분으로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관들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회 폭동의 현장 영상 및 녹음 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속속 경찰관 가담자들이 드러났다.

이들 경찰관은 당시 근무일이 아니었으며, 일부는 진압을 위해 폭동 현장에 투입된 다른 경찰관들과 대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가 진척되는 데 따라 폭동에 가담한 경찰관은 현재 밝혀진 인원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 간부들은 비상에 걸렸다.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건으로 미전역에서 규탄 시위가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내부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일부 간부는 의회 폭동에 가담한 부하 경찰관을 연방수사국(FBI)에 넘기는 한편 관할 구성원들에게 범죄 행위에 따른 면직 및 처벌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휴스턴에서는 18년 차 경찰관이 폭동에 가담했다가 지난 14일 사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