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물 그득한데, 배수지는 바닥"…충북 일부지역 급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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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수요 급증…음성·진천·청주서 단수·제한급수 속출
"광역상수도 공급 줄인 탓" vs "늘렸는데, 모르는 소리" 대립 북극한파 속에서 충북 음성·진천군이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밤중 단수 조처가 내려지는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15일 이들 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진천읍 내 일부 고지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군은 만일에 대비해 15일 오후 6시까지 광혜원면 산업단지에 제한급수를 할 예정이다.
음성군도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간 동안 금왕읍 일부지역에 대한 단수 조처를 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전날 새벽 금왕읍 배수지(용량 8천t)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정상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 부족 원인을 놓고는 두 지자체와 충주권지사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두 지자체는 전날 밤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단수 조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 공급량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파 방지를 위해 각 가정에서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은 것도 물 부족을 부추긴 요인이라고 꼽았다.
진천군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한 탓도 있겠지만, 어제 피크타임(오후 6∼11시) 물 유입량이 평소의 절반밖에 안 돼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충주권지사에 누수 탐지 지원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두 지자체의 이런 주장에 대해 충주권지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뛴다.
충주권지사는 최근 2주간 '이상 수요'가 이어져 가압장 펌프를 3대에서 4대로 늘리는 등 시설 용량(23만t)보다 하루 2만∼3만t 더 많은 물을 지자체가 관리하는 배수지로 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상 수요가 지속돼 지난 13일에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자구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고, 단수 조처를 한 진천군에는 병물 2만개와 물차 9대를 지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배수지까지의 물 공급은 차질없이 이뤄지는 데 수요가 폭증해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이다.
충주권지사는 충북 충주시와 음성군, 진천군, 경기 안성시 등 7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청주시도 전날 오후 11시부터 5시간 동안 상당구 가덕면 일대 1천200여 가구에 제한 급수를 했다.
최근 이어진 한파로 가정의 배관이 파손되면서 이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남이 배수지의 수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남이배수지(용량 2천t) 평상시 수위는 3.4m인데 당시 수위는 1m 이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전날 오후 재난 문자를 통해 "광역상수도 공급량 감소로 물 부족이 우려되니 가정과 기업체는 절수해 달라. 상황 악화시 부분 단수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이날 오전에는 "한파 이후 물 사용 등 유출 증가로 물부족이 우려되니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정정한 안전 문자를 내놔 눈총을 샀다.
이날 현재 충주댐 수위는 130.13m, 저수량은 13억9천800만t으로 예년과 비슷하고, 대청댐 수위는 71.65m, 저수량은 9억t으로 예년보다 높다.
/연합뉴스
"광역상수도 공급 줄인 탓" vs "늘렸는데, 모르는 소리" 대립 북극한파 속에서 충북 음성·진천군이 때아닌 '물난리'를 겪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밤중 단수 조처가 내려지는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잇따랐다.
15일 이들 군과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진천읍 내 일부 고지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군은 만일에 대비해 15일 오후 6시까지 광혜원면 산업단지에 제한급수를 할 예정이다.
음성군도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간 동안 금왕읍 일부지역에 대한 단수 조처를 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전날 새벽 금왕읍 배수지(용량 8천t)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정상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물 부족 원인을 놓고는 두 지자체와 충주권지사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두 지자체는 전날 밤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단수 조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 공급량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파 방지를 위해 각 가정에서 수돗물을 조금씩 틀어놓은 것도 물 부족을 부추긴 요인이라고 꼽았다.
진천군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한 탓도 있겠지만, 어제 피크타임(오후 6∼11시) 물 유입량이 평소의 절반밖에 안 돼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충주권지사에 누수 탐지 지원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두 지자체의 이런 주장에 대해 충주권지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펄쩍 뛴다.
충주권지사는 최근 2주간 '이상 수요'가 이어져 가압장 펌프를 3대에서 4대로 늘리는 등 시설 용량(23만t)보다 하루 2만∼3만t 더 많은 물을 지자체가 관리하는 배수지로 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상 수요가 지속돼 지난 13일에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자구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고, 단수 조처를 한 진천군에는 병물 2만개와 물차 9대를 지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배수지까지의 물 공급은 차질없이 이뤄지는 데 수요가 폭증해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이다.
충주권지사는 충북 충주시와 음성군, 진천군, 경기 안성시 등 7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청주시도 전날 오후 11시부터 5시간 동안 상당구 가덕면 일대 1천200여 가구에 제한 급수를 했다.
최근 이어진 한파로 가정의 배관이 파손되면서 이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남이 배수지의 수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남이배수지(용량 2천t) 평상시 수위는 3.4m인데 당시 수위는 1m 이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전날 오후 재난 문자를 통해 "광역상수도 공급량 감소로 물 부족이 우려되니 가정과 기업체는 절수해 달라. 상황 악화시 부분 단수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이날 오전에는 "한파 이후 물 사용 등 유출 증가로 물부족이 우려되니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정정한 안전 문자를 내놔 눈총을 샀다.
이날 현재 충주댐 수위는 130.13m, 저수량은 13억9천800만t으로 예년과 비슷하고, 대청댐 수위는 71.65m, 저수량은 9억t으로 예년보다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