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들여 한국 온 인도네시아 교민, 코로나로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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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 22일 코로나19 증세 악화로 인공호흡기를 한 채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한국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교민 A(64)씨가 이날 오전 6시께 숨졌다.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에 거주하던 A씨는 코로나19 확진 후 위독해지자 가족들이 자비로 1억2천여만원을 부담, 에어앰뷸런스를 대절해 한국으로 이송됐다.
당시 싱가포르에 있던 에어앰뷸런스(리어젯 60 기종)가 자카르타로 와서 A씨를 인도네시아인 의사 1명, 간호사 2명과 함께 실은 뒤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날아갔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안팎을 오가면서 인공호흡기가 있는 중환자실(ICU) 병상이 태부족이기에 A씨의 에어앰뷸런스 대절이 교민들 사이에 `위급 시 마지막 대비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A씨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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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대사관 집계로 한국인·동포 누적 9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5명이 숨지고, 73명이 회복했다. 1명이 입원 치료, 11명이 자가격리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대사관에 신고하지 않은 한국인 수는 훨씬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현지 의료사정이 열악하다 보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귀국하자마자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숫자도 급증세다.
이날도 2명이 추가되는 등 누적 14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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