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역귀성객 코로나 진단 검사, 사랑의 콜 센터, 매생이 떡국 지원

"이번 설 세배는 면장한테 받을란다"…완도군 '모두 멈춤' 운동
"걱정 마라, 이번 설 세배는 면장한테 받을란다.

"
지난 추석 지자체 최초로 '이동 멈춤' 운동을 전개해 좋은 평가를 받은 전남 완도군이 설 명절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귀성과 역귀성을 자제하는 '모두 멈춤' 운동이 그것이다.

완도군은 18일부터 2월 14일까지 이 운동을 전개한다.

'모두 멈춤' 운동은 5대 분야, 24개 중점 과제로 나눠 추진한다.

5대 분야는 모두 멈춤 운동 참여 확산, 귀성·역귀성객 관리 특별 방역 추진, 군민·향우 참여 제고를 위한 복지 행정 서비스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산품 소비 촉진, 완도만의 차별화된 방역 활동 등이다.

모두 멈춤 운동 참여 확산을 위해 군수 서한문 배부, 전국 향우회장 공동명의 호소문 발표, 민관 합동 캠페인, SNS 릴레이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귀성·역귀성객 관리 특별 방역을 위해 각 읍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

귀성객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후 고향 방문을 권장하고, 역귀성객은 복귀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의무화한다.

2월 8일부터 14일까지 읍면 '안심 콜 번호'로 전화를 걸어 방문을 인증하는 '귀성객 자율 신고제'도 운영한다.

각 마을이 주체가 되는 '마을 지킴이 방역 봉사단'을 구성해 귀성·역귀성 명단 파악 관리 및 방역수칙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설 세배는 면장한테 받을란다"…완도군 '모두 멈춤' 운동
군민·향우들의 모두 멈춤 운동 참여를 위해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 독거노인 등 1천명을 대상으로 매생이 떡국 등 설 명절 음식 나눔, 온라인 성묘, 추모 공원 합동 성묘 및 차례 등을 지원한다.

25일부터 2월 10일까지 '사랑의 콜 센터'를 운영해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향우들이 읍면에 '부모님 안부 살피기'를 신청하면 읍면장이 어르신들께 세배를 드리고, 설 선물 전달·자녀 세배 영상 시청 등을 돕는다.

특산품 소비 촉진을 위해 군 대표 쇼핑몰인 완도군이숍과 우체국쇼핑몰 등에서 활전복과 전복 가공품 등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한다.

완도사랑상품권으로 설 선물 주고받기, 세뱃돈 주기 등 캠페인도 전개한다.

완도만의 차별화된 방역 대책으로 '저인망식 생활방역 특별 점검단'을 구성해 요양·종교 시설, 음식점, 숙박업소 등 1천651개소를 대상으로 마스크 쓰기와 발열 체크, 출입 명부 관리 등을 점검한다.

군민과 관광객 접촉 최소화를 위해 테이블 분리를 하는 안심식당 지정·운영과 여객선터미널 출입구 발열 체크 실시, 마스크 미착용 시 승선 거부 조치, 소독 등 여객선 특별 방역도 추진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15일 "완도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례를 보면 타지역 방문을 통한 외지인과의 접촉으로 감염됐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귀성·역귀성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 등 모두 멈춤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