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확정판결에 "성심으로 모셨던 분, 만감 교차"
'靑 문건유출 무죄' 조응천 "긴 터널 지났다…진실에 복종할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4일 대법원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무죄 확정판결을 받자 "긴 터널을 지난 만큼 더욱 진실과 헌법에 복종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처음부터 저는 '가족과 부하직원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했고, 그래서 고통스러운 표적수사와 구속영장 심사, 기소에도 시종일관 당당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그 과정에서 고(故) 최경락 경위가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박관천 경정은 끝내 집행유예가 확정돼 명예롭게 공직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최 경위의 명복을 빌고, 박 경정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확정판결이 내려진 것에 대해 "무슨 운명인지"라면서 "한때 성심으로 모셨던 분이라 만감이 교차한다.

부디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 중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