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얼었던 배관 '펑'…인천 곳곳 동파사고 잇따라(종합)
강추위가 다소 풀린 인천 곳곳에서 얼었던 배관이 동파되는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0시까지 모두 57건의 동파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9층짜리 아파트에서는 옥상 물탱크 배관이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다량의 물이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흘러내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후 10시 58분께 배관 밸브를 잠그는 등 안전 조치를 했다.

한파에 얼었던 배관 '펑'…인천 곳곳 동파사고 잇따라(종합)
인천시 서구 청라 8층짜리 건물에서도 전날 오후 1시께 건물 8층에 있는 소화전이 동파돼 건물 1층까지 물이 흘러내렸다.

이 사고로 당시 같은 건물 7층에서 근무 중이던 한 디자인 업체 직원들과 관리 사무실 측이 함께 물을 퍼내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던 업체 관계자는 "다행히 컴퓨터나 장비는 많이 젖지 않았지만 (소화전) 바로 아래층인 사무실에 물이 발목까지 들어찼다"며 "요즘 날씨가 상당히 추웠다가 갑자기 풀려서 동파됐던 배관이 터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이달 초 영하 15도 안팎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등 한파가 이어지다가 전날 낮 최고 기온이 영상권까지 올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한파에 배관이 얼면 팽창하는데 날씨가 풀리면 녹으면서 터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