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4차 재난지원금' 독자 행보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4차 재난지원금' 독자 행보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4차 재난지원금' 추진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이 지사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기위해 4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려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드라이브가 당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가면서 "의원들도 그렇고, 지자체장도 그렇고 이 지사가 나오면 말을 안 한다. 눌려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것을 의식해 당내에서 이 지사의 독자행보에 지적하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앞서 지난 7일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이 지사를 향해 "더 이상 '더 풀자'와 '덜 풀자'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여권에서 이 지사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재난지원금'을 표면적 이유에 불과하고, 그동안의 독자 행보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동안 이 지사는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기본정책' 시리즈를 호소해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