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순회 전시 일정 맞춰…독보적 화풍, 한국화 세계화 이바지
한국화 거장 박대성 화백 다룬 영문 전문서적 미국서 발간 예정
독보적 화풍으로 한국화 세계화에 이바지한 박대성 화백을 다룬 전문서적이 미국에서 발간된다.

12일 재단법인 문화엑스포에 따르면 미국 내 전문가들이 연내 미국에서 박 화백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연구한 영문 전문서적을 출간한다.

집필진은 미국 버지니아주 메리워싱턴대 미술사학과 김수지 조교수를 비롯해 미술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교수와 연구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독창적인 해석으로 전통과 새로운 방식을 접목한 대작을 그리며 한국화 현대적 계승과 세계화에 앞장서는 박 화백을 다룰 예정이다.

또 한국 미술과 일본·중국 미술 영향 관계 비교연구, 1960∼70년대 한국화단 성장과 발전 등 한국미술사학을 폭넓게 다룬다.

이 책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다룬 국제적 전문서적이 드문 상황에서 한국화 연구와 소개 기준 자료가 될 전망이다.

최근 방한한 김 교수는 "한국화가 가진 기존 이미지를 깨고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그림으로 한국화의 현대적 계승에 앞장서는 점에서 박 화백을 주목했고, 화려한 필체의 감동은 국제적으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책 출간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박 화백 북미순회전시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북미전시는 오는 8∼9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하버드대, 다트머스대,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 메리워싱턴대 등에서 차례로 이뤄진다.

박 화백은 1979년 중앙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칠순이 넘은 지금까지 700호가 넘는 대작을 그려내는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2015년에는 작품 830점을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솔거미술관 건립 기초를 마련했다.

류희림 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생존한 한국화 작가와 한국화를 다룬 전문서적은 이번이 최초"라며 "북미전시와 책 제작을 지원하고 솔거미술관 기획전시 운영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화 거장 박대성 화백 다룬 영문 전문서적 미국서 발간 예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