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시·도민 인식 조사…77% "추가 재난 긴급지원 필요"
코로나19 감염된다면…"본인 회복 여부보다 주변 전염 더 의식"
광주전남 시·도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을 때 주변으로 전염되는 것이 가장 두렵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4명 가까이는 가계 수입이 줄었으며 8명 가까이는 추가 재난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12일 광주전남연구원의 시·도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어느 것이 가장 두렵냐는 질문에 주변으로의 전염(35.0%)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치료 및 회복 여부 27.6%, 감염 그 자체 24.4%, 주변의 비난 1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주변 전염·비난에 대한 우려도 꽤 컸다.

코로나19로 생긴 사회의 가장 큰 피해는 생계 및 경제 위기(49.2%), 정신적 스트레스(23.4%), 생명과 건강 훼손(14.6%), 대면 소통 단절(5.1%), 업무 수행 차질(3.7%), 교육 차질(3.7%) 등 순이었다.

가계 수입은 59.5%가 변화 없다고 응답했으며 37.9%는 감소, 2.6%는 증가했다고 답했다.

수입 감소 비율은 25% 이하가 43.5%로 가장 많았으며 26∼50%도 42.2%나 됐다.

지역의 추가 재난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지원 방식(중복 응답)은 모든 시·도민이 금전 지급(33.8%)을 가장 선호했으며 개인 세금 감면(19.0%), 취약계층 선별 금전 지급(17.8%), 모든 시·도민 생필품 지급(15.4%)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의 일탈 행동(42.2%), 대규모 모임 및 단체활동(29.6%), 정부 대응 부실(8.8%) 등으로 지목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이 시의적절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 또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이 34.0%로 긍정적 의견(29.6%)보다 다소 높았다.

코로나19 종식 시기는 올해 하반기(39.9%), 내년 상반기(19.3%)를 주로 예측했으며 종식되지 않을 것 같다는 답변도 16.9%나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주간 광주전남 시·도민 1천명 대상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