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원내대표 /사진=뉴스1
나경원 전 원내대표 /사진=뉴스1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사진)도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미 출마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까지 야권 유력 주자들이 모두 등판하게 됐다.

나경원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 도전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조율 중이다.

당초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간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며 두 인사 간 '사전 단일화' 여부도 관심을 모았지만 각각 선거에 나서는 것으로 정리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은 2011년에 이어 10년 만이다.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파문으로 오세훈 전 시장이 물러나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으나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했다.

그는 이달 5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해 소탈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오세훈·안철수·나경원 '모두 출마' 유력

'조건부 출마' 선언을 했던 오세훈 전 시장도 출마가 기정사실화 됐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에 응할 의사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단일화 방식이 핵심.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지 않는다면 결국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과정에서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나서면서 야권 경선 흥행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방문해 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정적 입장을 연일 내배치고 있지만, 국민의힘 역시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 진다면 끝내 단일화에 응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당장의 단일화보다 우선 우리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후 안철수 대표와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