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아태교육원 공동주최 온라인 회의서 결정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내년 시작할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평화와 세계 시민성, 지속가능성' 등을 포함하도록 제안하기로 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아태교육원·원장 임현문)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최근 온라인으로 공동 주최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새 초중고 교육과정에 '평화와 세계 시민성, 지속가능성' 포함"
강순원 아태교육원 이사회 의장은 발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뀐 환경에서 유네스코의 보편가치인 평화와 세계 시민성, 지속가능성을 국가교육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세계시민으로서 평화를 실천하고 생태 친화적인 삶의 방식으로 전환해 세계평화와 지속가능성에 이바지하는 사람'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최교진 교육감 협의회 회장(세종시 교육감)은 "유네스코가 추구해온 포괄적 평화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도록 이 제안을 차기 전국 시도교육감 총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힌 후 "교육과정 총론뿐 아니라 일반 교과수업에서도 평화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 방안을 마련하자"고 추가 제안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평화가 강조되도록 시도교육감이 공동제안하자"며 "학교 현장 적용을 위한 세계시민 교육 후속 교재와 평화교육 참고자료 등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한반도 특수성상 우리 교육 현장에서 평화의 개념이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만큼 평화교육의 출발점을 유네스코가 주창하는 포괄적 의미의 평화로 정립하고 이를 개정 교육과정에 반영하자"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도 "지역사회에서 자율적인 평화 교육이 이뤄지도록 교육 분권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묵 아태교육원장은 "개정 교육과정 총론뿐 아니라 각론, 교과 편성지침 등에도 평화의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를 비롯해 교육청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