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 강원에서 부산까지 내륙 최강 한파…"전국이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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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중 광주· 제주공항 항공기 지연 운항, 서해 바닷길도 차질
진해·태종대 바닷가 결빙…강추위 주말 도심 '적막', 시민 '중무장' 전국에 나흘째 이어진 초강력 한파로 전국의 수은주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과 바다까지 얼어붙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교통 불편과 각종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오는 12일이나 1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전국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6.6도, 인천 영하 15.2도, 수원 영하 18.6도, 춘천 영하 22.0도, 청주 영하 15.9도, 대전 영하 17도, 전주 영하 15.2도, 광주 영하 15.2도, 대구 영하 11.4도, 울산 영하 10.6도, 부산 영하 10.2도, 제주 영하 2.1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 지역도 많았는데 강원 평창 영하 27도, 강원 철원 영하 26.2도, 경기 연천 24.4도, 충남 청양 영하 23.8도, 전북 진안 23.3도, 전남 화순 북면 영하 20.6도 등이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3∼4도가량 더 낮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은 대부분 잦아들었지만,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는 이날 오전에도 시간당 1㎝ 내외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북부·동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제주도 남부·서부·추자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주요 지점별 최심적설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136.3㎝, 어리목 76.7㎝다.
도심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는 평소 주말보다 더 인적이 드물었으며 출근 등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일부 시민들은 전날보다 더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했다.
도로도 한산한 가운데 차들은 빙판길 교통사고를 우려해 육안으로 보기에 눈이 쌓여 있지 않더라도 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춘천 공지천과 강릉 경포호에는 아침 운동을 하던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에 대전 갑천도 수년 만에 꽁꽁 얼어붙었고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앞바다 일부 구역도 결빙됐다.
소형선박으로 조업하는 어민들은 출항하지 못한 채 발이 묶기고 말았다.
낙동강 일부 구간에 결빙이 관찰됐고 이기대와 태종대 등 해안가에도 바닷물이 얼어붙었다.
좀처럼 도로가 얼지 않는 부산에는 경사가 심한 산복도로와 주택가 결빙구간에 교통이 통제되거나 염화칼슘이 살포되기도 했다.
이틀간 쌓인 눈이 덜 녹고 한파가 지속되면서 주택과 상가에서 수도관이 동파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광주에서는 계량기 동파 1천923건, 수도관 동파 88건이 접수됐으며 한랭 질환자 15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전남에서도 계량기 동파 33건, 수도관 동파 5건 등이 접수됐으며 신안군 가거도 30세대의 식수 공급이 중단돼 10일께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20건 가까이 접수됐다.
시민들은 동파 사고에 대비해 수돗물을 틀어 놓거나 화장실에 온열기를 가동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파와 폭설로 개점 휴업 상태였던 국내선 공항들은 운항을 재개했지만 결항·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바닷길과 급경사 도로 등은 통제 중이다.
청주·대구·김해공항은 상당수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으나 광주·제주공항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전국 주요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아직 절반가량 중단돼있다.
주요 국립공원 입산 통제는 이날 대부분 해제돼 현재는 다도해 해상 서부 국립공원 18개 탐방로만 통제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냉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영훈 김용민 김준범 노승혁 변지철 손현규 이정훈 이해용 장아름 전창해 정경재 조정호 기자)
/연합뉴스
진해·태종대 바닷가 결빙…강추위 주말 도심 '적막', 시민 '중무장' 전국에 나흘째 이어진 초강력 한파로 전국의 수은주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과 바다까지 얼어붙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교통 불편과 각종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오는 12일이나 13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전국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6.6도, 인천 영하 15.2도, 수원 영하 18.6도, 춘천 영하 22.0도, 청주 영하 15.9도, 대전 영하 17도, 전주 영하 15.2도, 광주 영하 15.2도, 대구 영하 11.4도, 울산 영하 10.6도, 부산 영하 10.2도, 제주 영하 2.1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 지역도 많았는데 강원 평창 영하 27도, 강원 철원 영하 26.2도, 경기 연천 24.4도, 충남 청양 영하 23.8도, 전북 진안 23.3도, 전남 화순 북면 영하 20.6도 등이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3∼4도가량 더 낮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은 대부분 잦아들었지만,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는 이날 오전에도 시간당 1㎝ 내외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북부·동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제주도 남부·서부·추자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주요 지점별 최심적설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136.3㎝, 어리목 76.7㎝다.
도심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는 평소 주말보다 더 인적이 드물었으며 출근 등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일부 시민들은 전날보다 더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했다.
도로도 한산한 가운데 차들은 빙판길 교통사고를 우려해 육안으로 보기에 눈이 쌓여 있지 않더라도 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춘천 공지천과 강릉 경포호에는 아침 운동을 하던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적막한 모습을 보였다.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에 대전 갑천도 수년 만에 꽁꽁 얼어붙었고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 앞바다 일부 구역도 결빙됐다.
소형선박으로 조업하는 어민들은 출항하지 못한 채 발이 묶기고 말았다.
낙동강 일부 구간에 결빙이 관찰됐고 이기대와 태종대 등 해안가에도 바닷물이 얼어붙었다.
좀처럼 도로가 얼지 않는 부산에는 경사가 심한 산복도로와 주택가 결빙구간에 교통이 통제되거나 염화칼슘이 살포되기도 했다.
이틀간 쌓인 눈이 덜 녹고 한파가 지속되면서 주택과 상가에서 수도관이 동파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광주에서는 계량기 동파 1천923건, 수도관 동파 88건이 접수됐으며 한랭 질환자 15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전남에서도 계량기 동파 33건, 수도관 동파 5건 등이 접수됐으며 신안군 가거도 30세대의 식수 공급이 중단돼 10일께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수도 계량기 동파 신고가 20건 가까이 접수됐다.
시민들은 동파 사고에 대비해 수돗물을 틀어 놓거나 화장실에 온열기를 가동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파와 폭설로 개점 휴업 상태였던 국내선 공항들은 운항을 재개했지만 결항·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바닷길과 급경사 도로 등은 통제 중이다.
청주·대구·김해공항은 상당수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으나 광주·제주공항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전국 주요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아직 절반가량 중단돼있다.
주요 국립공원 입산 통제는 이날 대부분 해제돼 현재는 다도해 해상 서부 국립공원 18개 탐방로만 통제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냉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영훈 김용민 김준범 노승혁 변지철 손현규 이정훈 이해용 장아름 전창해 정경재 조정호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