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 리모델링해 닥종이 인형 등 400점 전시 계획

충북 제천시의 김영희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에 김영희미술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비 5천만 원이 반영됨에 따라 이달 중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4개월간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전 타당성 신청을 할 예정이다.

문체부 승인을 거치면 작품 일부 구매비를 포함해 55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노인종합복지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미술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천 김영희미술관 건립 시동…이달 타당성 용역 발주
시는 닥종이 미술품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는 김영희 작가와 제천의 인연이 깊은 점에 주목해 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 관광객 유인, 도심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김영희미술관 건립을 추진했다.

독일에 거주 중인 김 작가는 제천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71∼1977년 제천 송학중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미술관이 완공되면 영구 귀국해 제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시의회가 지난해 9월 시민 공감대 형성과정 결여 등 이유로 연구용역비를 전액 삭감해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지는 듯했으나 올해 본예산 심사 과정에서 승인됐다.

시는 미술관에 김 작가의 닥종이 인형, 조각품, 회화 등 400점가량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상천 시장은 "김영희미술관 건립은 문화예술 관광시대를 열어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