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JTBC스튜디오가 합류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도 만든다.

CJ ENM은 7일 "JTBC스튜디오가 티빙에 합류한다"며 양사의 콘텐츠 경쟁력을 결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OTT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2019년 9월 합작 OTT법인 출범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티빙엔 CJ ENM과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가 담긴다. 지난해만 해도 CJ ENM은 '사랑의 불시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는 '부부의 세계'와 '이태원 클라쓰' 등을 성공시켰다. 최근엔 네이버가 티빙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티빙은 '대탈출' 등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정종연 PD의 예능 '여고추리반'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올해 초부터 차례로 공개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숏폼 콘텐츠들도 선보인다. 티빙 관계자는 "기존 양사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스핀오프 형태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tvN, JTBC, JTBC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 등 CJ ENM과 JTBC 양사의 스타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티빙은 35개의 실시간 TV 채널을 포함해 6만여편의 국내외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이상의 대한민국 대표 OTT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서비스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