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티샷이 라운드 좌우…야수로 돌변 말고 엑스(X)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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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수·박현경 프로父女의 실전비기
(1) 티잉 그라운드 쓰는 법
평평한 장소부터 찾아 티 꽂기
티샷 OB 한방이면 2타 잃어
경사 있으면 정타 맞추기 어려워
배꼽 나오게 꽂으면 핀잔 받죠
(1) 티잉 그라운드 쓰는 법
평평한 장소부터 찾아 티 꽂기
티샷 OB 한방이면 2타 잃어
경사 있으면 정타 맞추기 어려워
배꼽 나오게 꽂으면 핀잔 받죠

티샷 전 평평한 곳 찾기가 우선
스윙의 기초가 그립이듯이 필드에 나가서는 첫 티샷이 아주 중요합니다. 티샷이 흔들리면 몸이 경직되고 라운드 전체를 망치는 경우도 부지기수죠. 제가 첫 레슨 주제를 골프 플레이의 시작인 티잉그라운드 쓰는 법으로 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면 티마커로부터 드라이버로 두 클럽 거리에서 가장 평평한 곳부터 찾습니다. 평평한 곳을 찾았다면 그곳에 발을 둘 수 있는 곳에 티를 꽂곤 합니다. 수많은 골퍼가 오르락내리락하는 티잉그라운드에는 경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혹시나 경사진 곳에서 티샷하면 정타를 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스윙 궤도나 라이각이 변해 훅 또는 슬라이스가 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신지애(33) 유소연(31) 등 세계 정상급 실력자들도 티샷 전에 평평한 곳부터 찾습니다.
구질에 따라 티샷 지점도 달라
티를 꽂기 전 생각해야 할 부분은 구질입니다. 프로 선수들은 상황에 맞춰 슬라이스나 훅 등의 구질을 만들어서 치지만, 많은 아마추어 골퍼는 구질이 훅 또는 슬라이스 중 하나로 정해져 있어요.티샷을 쉽게 칠 곳을 찾으려면 ‘엑스(X)맨’이 돼야 합니다. 슬라이스(오른손잡이 기준 오른쪽으로 휘는 샷) 구질인 골퍼는 오른쪽 티마커 쪽으로 가서 목표 지점 왼쪽을 바라보는 겁니다. 본인 구질이 훅(오른손잡이 기준 왼쪽으로 휘는 샷)일 때는 정반대로 티마커를 씁니다. 구질에 맞춰 X자로 티마커를 쓰는 이유는 티잉그라운드 왼쪽과 오른쪽을 활용하는 데 따라 공략할 수 있는 앵글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티마커 사이의 가운데 서는 것보다 한결 쉽게 페어웨이를 공략할 수 있을 겁니다.
엑스맨 전략은 코스 매니지먼트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가령 왼쪽에 해저드가 있으면 왼쪽 티마커 쪽에서 오른쪽을 보면서 티샷하는 겁니다. 오른쪽에 위험 요소가 있으면 반대로 하고요. 위험이 있는 쪽에 서서 안전한 곳을 보고 치는 거죠. 티샷 실패는 1타 또는 2타 벌타로 바로 이어집니다. 멘탈이 흔들려 세컨 샷도 악영향을 받기 일쑤죠. 티잉그라운드에서는 안전제일이 덕목입니다. 올해 엑스맨 전략으로 안전하고 단단한 골프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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