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이날 임원 대상 화상회의 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이날 임원 대상 화상회의 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취임 3년여 만에 퇴임한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임 대표는 2015년 재무부문장(CFO)으로 인연을 맺은 홈플러스를 5년여 만에 떠나게 됐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날 임원 대상 화상회의 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임 대표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만류했으나 최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임 시기는 이달 중순께로 예상된다. 1월 중순에 새해 사업전략을 최종 승인하는 홈플러스에 맞춰 해당 업무를 마무리짓고 떠날 계획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 대표에 대해 "임기 중 국내 산업계 비정규직 제로(zero)의 첫 걸음을 뗀 주인공"이라며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올해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오너가(家)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유리천장’을 깬 인물이다. 재임 기간인 2019년 7월 당시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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