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중증 400명, 전체의 2% 수준…병상 대기환자 '0'명
정부 "확진자 감소세…위·중증 환자는 시차 두고 증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시차를 두고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위·중증으로 가는 데는 보통 7일에서 1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최근 확진자는 감소세지만, 위중증 환자는 이전 확진자들이 위중증으로 전환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의 확진자들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해제로 다른 곳으로 전원되는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그럴 개연성은 낮다"고 답했다.

그는 "요양병원과 시설의 환자들은 고령에다 기저질환이 있는 등 면역력이 약화해 있다"며 "전원(조치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요양병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이분들은 어떤 인구집단보다 위·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위·중증 환자 급증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연휴 기간에 집계가 지연되다가 이후에 갑자기 증가한 경향도 있다"면서 "현재 위중증 환자는 400명으로, 전체 환자의 2.2%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일별로 344명→354명→361명→355명→351명→386명→411명→400명을 기록하며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중수본은 위·중증환자 치료와 관련해선 아직 병상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이날까지 닷새째 '0명'을 유지했다.

윤 반장은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다"며 "외국과 비교해 중증환자 재원 일수가 길다는 평가가 있는데 재원 일수를 줄여 병상 회전율을 향상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수본은 코로나19 현장의 일부 의료진이 지난해 6월 이후 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3차 대유행' 관련 근무 인력에 대한 수당 지원 계획을 재차 설명했다.

윤 반장은 "5월 31일까지 근무한 인력에 대해서는 추경을 통해 예산이 지원됐고, 3차 유행과 관련해선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에서 근무한 간호인력에 대해 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환자 진료 간호사에 대해서도 야근 수당을 3배 인상해 하루 12만원에서 18만원 수준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