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 발간
장애인 학대 66% 가족·지인에 의해 일어난다
장애인 학대는 가족이나 지인 등 가깝거나 아는 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세종시가 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공동으로 펴낸 '세종시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이 출범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접수된 시내 장애인 학대 건수는 143건에 달했다.

학대 행위자로는 가족·친인척이 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인이 33건으로 뒤를 이어 전체의 66.4%(95건)가 가까운 관계이거나 아는 사람이었다.

가족·친인척 학대 사례 중에는 부모에 의한 학대가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학대 발생 장소로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지가 72건(50.3%)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길거리, 제3 자의 집 등 기타 장소(19건, 13.3%), 직장·일터(14건, 9.8%) 등이 뒤를 이었다.

학대 피해자의 장애 유형 별로 보면 지적장애인이 64.6%로 가장 많았고 자폐성 장애인(4.9%)이 뒤를 이었다.

학대 유형은 경제적 착취(27.4%), 성적 학대(17.6%), 정서적 학대(6%), 유기·방임(6%) 등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성별로는 여성이 57.3%로 남성(42.7%)보다 많았고, 학대 행위자는 남성이 74.8%로 여성(23.1%)의 3배에 달했다.

피해 장애인 연령은 50대가 23.1%로 가장 많았고, 30대(21.7%), 19세 이하 미성년(19.6%), 20대(16.1%) 등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 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피해 장애인 분리 보호를 위한 피해장애인 쉼터 개소를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