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진행하는 팬 투표 60% 반영해 24일 수상자 발표
이강인·원두재·송민규, 2020 AFC 베스트 영플레이어 후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이강인(발렌시아)과 원두재(울산 현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가 팬들이 뽑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베스트 영플레이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AFC는 6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아시아의 선택-팬이 뽑는 2020 베스트 영플레이어' 투표를 진행한다면서 20명의 후보를 추려 발표했다.

AFC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만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후보를 골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강인, 원두재, 송민규가 후보 명단에 들었다.

AFC는 스무 명 후보 중 가장 먼저 원두재를 소개했다.

원두재는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고, 12월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의 정상 탈환에 큰 힘이 됐다.

이강인·원두재·송민규, 2020 AFC 베스트 영플레이어 후보
원두재에 대해 AFC는 "AFC U-23 챔피언십 타이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영광, 국가대표 데뷔. 원두재는 1부리그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20년을 최고의 한 해로 보냈다"면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겸 수비수로서 AFC U-23 챔피언십에서 빼어난 모습으로 대회 MVP를 수상했고 울산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을 놓고는 "2019년 AFC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재능 많은 이강인 없이도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은 한국 축구의 수준을 보여주는 증거다"라면서 "이강인은 2020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21경기에 출전했다고"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만 19세 207일의 나이로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레반테와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21세기에서는 최연소 기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원두재·송민규, 2020 AFC 베스트 영플레이어 후보
AFC는 한국 선수 중 마지막으로 송민규에 관해 "AFC U-23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클럽 축구에서 아주 빼어났다.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K리그1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며 "공격형 미드필더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아시아 무대 복귀(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를 돕고 자신이 한국 축구의 유망주 중 하나임도 알렸다"고 덧붙였다.

20명의 후보는 AFC 회원국 중 12개국에서 배출됐다.

가장 많은 3명을 후보에 올린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우즈베키스탄 3개국이다.

일본 선수로는 구보 다케후사(비야 레알), 미토마 카오루(가와사키 프론탈레), 도미야스 다케히로(볼로냐)가 후보에 포함됐다.

AFC는 팬 투표 60%를 반영해 오는 24일 수상자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FC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팬 투표는 오는 12일 오후 5시 마감하며 한 명이 하루에 한 번씩 투표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