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산·봉쇄 재도입에 올해도 수능 시험 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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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A레벨·GCSE 시험 취소…교사가 평가하기로
정부가 혼란 야기 비판 나와…"시스템 이미 마련했어야"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봉쇄조치 재도입 등으로 올해도 대입 시험을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학교 교사가 부여하는 등급에 따르기로 해 교육 현장에서 또 다른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하원 성명을 통해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CSE)과 A 레벨(level) 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각 학교 교사들이 직접 학생 성적을 매긴 뒤 이를 대입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방식이다.
영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영향으로 GCSE와 A레벨 시험을 취소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평가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여러 요소를 고려해 표준화하는 방식의 알고리듬을 도입해 점수를 매겼다.
그러나 알고리듬 성적 산정 결과 사립학교에 비해 공립학교, 특히 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이 예상 등급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공정성 논란이 확대되자 영국 정부는 알고리듬이 아닌 각 학교가 다시 A 레벨 점수를 산정하도록 했다.
이에 GCSE도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A 레벨은 대입을 앞둔 영국 학생들이 치르는 과목별 시험으로 일종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고, GCSE는 중등학교 졸업시험에 해당한다.
영국에서는 11학년 때 GCSE를 보고 실용 위주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취업을 한다.
또는 12∼13학년 2년간 대학 전공을 염두에 두고 관련 과목을 골라 공부한 뒤 A 레벨을 치를 수도 있다.
명문대로 알려진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의 대학들은 A 레벨과 관련해 필요 과목에서 특정 등급 이상을 받아야만 입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모의고사 점수 등을 토대로 중등학교에서 학생에게 수학과 물리, 화학 등 대입에 필요한 과목에 사전에 특정 등급을 부여하면 대학은 이를 수용해 학생에게 조건부로 입학 허가를 내린다.
이어 학생이 진짜 A 레벨 시험에서 특정 등급을 획득해야만 실제 입학으로 이어지게 된다.
만약 수학과 물리, 화학 3과목에서 모두 A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하나라도 이에 미달하면 조건부 입학 허가가 취소되는 식이다.
A 레벨 시험은 평소 학생의 실력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도록 과목마다 여러 번에 걸쳐 시험을 본다.
윌리엄슨 장관은 이날 "알고리듬보다 교사들을 더 신뢰한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적이 보다 공정하고 일관되게 매겨질 수 있도록 교사들을 훈련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감독청(Ofqual)이 각 시험 결과 책정과 관련한 대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윌리엄슨 장관은 아울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르는 국가시험인 표준평가시험(Standard Assessment Tests·SATs) 역시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장 야당 및 교육 현장에서는 이같은 조치에 비판이 쏟아졌다.
노동당 예비내각 교육부 장관인 케이트 그린 의원은 윌리엄슨 장관이 "혼란과 당혹감을 가져왔다"면서 "그동안 교육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의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슨 장관이 올해는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확실하게 약속해놓고는 또다시 번복했다는 지적이다.
ASCL 교장 협회 협회장인 제프 바턴은 "모호한 성명보다는 A레벨과 GCSE 평가를 어떻게 할지에 관한 시스템이 이미 마련됐어야 한다"면서 "직무유기"라고 쓴소리를 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혼란 야기 비판 나와…"시스템 이미 마련했어야"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봉쇄조치 재도입 등으로 올해도 대입 시험을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학교 교사가 부여하는 등급에 따르기로 해 교육 현장에서 또 다른 혼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하원 성명을 통해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CSE)과 A 레벨(level) 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각 학교 교사들이 직접 학생 성적을 매긴 뒤 이를 대입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방식이다.
영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영향으로 GCSE와 A레벨 시험을 취소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평가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여러 요소를 고려해 표준화하는 방식의 알고리듬을 도입해 점수를 매겼다.
그러나 알고리듬 성적 산정 결과 사립학교에 비해 공립학교, 특히 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이 예상 등급보다 낮은 점수를 받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공정성 논란이 확대되자 영국 정부는 알고리듬이 아닌 각 학교가 다시 A 레벨 점수를 산정하도록 했다.
이에 GCSE도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A 레벨은 대입을 앞둔 영국 학생들이 치르는 과목별 시험으로 일종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고, GCSE는 중등학교 졸업시험에 해당한다.
영국에서는 11학년 때 GCSE를 보고 실용 위주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취업을 한다.
또는 12∼13학년 2년간 대학 전공을 염두에 두고 관련 과목을 골라 공부한 뒤 A 레벨을 치를 수도 있다.
명문대로 알려진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의 대학들은 A 레벨과 관련해 필요 과목에서 특정 등급 이상을 받아야만 입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모의고사 점수 등을 토대로 중등학교에서 학생에게 수학과 물리, 화학 등 대입에 필요한 과목에 사전에 특정 등급을 부여하면 대학은 이를 수용해 학생에게 조건부로 입학 허가를 내린다.
이어 학생이 진짜 A 레벨 시험에서 특정 등급을 획득해야만 실제 입학으로 이어지게 된다.
만약 수학과 물리, 화학 3과목에서 모두 A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하나라도 이에 미달하면 조건부 입학 허가가 취소되는 식이다.
A 레벨 시험은 평소 학생의 실력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도록 과목마다 여러 번에 걸쳐 시험을 본다.
윌리엄슨 장관은 이날 "알고리듬보다 교사들을 더 신뢰한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적이 보다 공정하고 일관되게 매겨질 수 있도록 교사들을 훈련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감독청(Ofqual)이 각 시험 결과 책정과 관련한 대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윌리엄슨 장관은 아울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르는 국가시험인 표준평가시험(Standard Assessment Tests·SATs) 역시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장 야당 및 교육 현장에서는 이같은 조치에 비판이 쏟아졌다.
노동당 예비내각 교육부 장관인 케이트 그린 의원은 윌리엄슨 장관이 "혼란과 당혹감을 가져왔다"면서 "그동안 교육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의 얘기를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슨 장관이 올해는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확실하게 약속해놓고는 또다시 번복했다는 지적이다.
ASCL 교장 협회 협회장인 제프 바턴은 "모호한 성명보다는 A레벨과 GCSE 평가를 어떻게 할지에 관한 시스템이 이미 마련됐어야 한다"면서 "직무유기"라고 쓴소리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