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지형 운명 쥔 조지아 대역전극…엎치락뒤치락 피말린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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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역전 반복…2곳 모두 민주 정치신인이 공화 현역 꺾는 '이변 드라마' 연출될 듯
지지유세 달려갔던 트럼프, 영향력 일부 확인했지만, 퇴임 직전 또 '타격'
'대선 2라운드 성격' 양당 총력전 속 지지층 결집…'높은 투표율' 열기 반영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조지아주(州)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는 민주당 도전자들이 공화당 현직을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한 편의 '대역전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몇 차례에 걸쳐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지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의 피 말리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대선 2라운드'로 불려온 이번 결선투표 결과가 상원의 권력 지형을 결정하고 조 바이든 새 행정부의 초반부 국정운영 향배를 가를 키를 쥐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시선이 새벽까지 개표에 쏠렸다.
6일 오전 4시 현재 이번 결선투표에 걸린 상원의원 2석 가운데 한 석은 민주당이 확정적으로 가져간 상태이며 다른 한 석도 개표 98%를 기준으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20년만 승리를 가져다준 주인공은 조지아주의 첫 흑인 상원의원 기록을 세우게 된 침례교 목사 출신의 흑인 라파엘 워녹(51) 후보다.
워녹은 개표 초반 현직인 켈리 뢰플러 의원을 앞섰다.
개표가 약 40% 진행됐을 때는 워녹 후보의 득표율이 뢰플러 의원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표차가 점차 줄어 개표율 60% 땐 양 후보 득표율 차가 1.4%포인트로 좁혀졌고 개표율 70% 땐 뢰플러 의원이 역전해 워녹 후보를 0.4%포인트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뢰플러 의원의 우세는 개표가 90% 진행될 때까지 유지됐다.
하지만 개표율이 95%에 다다르면서 워녹 후보가 다시 0.4%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우세를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개표가 98% 진행된 현재는 워녹 후보 득표율이 50.6%로 뢰플러 의원(49.4%)보다 1.2%포인트 높다.
미 언론은 일제히 그의 당선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공화당 현직 데이비드 퍼듀 의원과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간 대결의 경우 개표가 98% 진행된 현재까지도 접전이 이어지고 있어 미언론도 아직 누가 이겼는지 승자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오소프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는 오소프 후보가 득표율 50.2%로 퍼듀 의원(49.8%)에 0.4%포인트 앞섰다.
오소프 후보가 승리한다면 역시 역전에 역전이 거듭된 대역전극이다.
그도 개표 초반부터 퍼듀 의원에 앞서 개표율이 60%에 이르렀을 때까지도 0.8%포인트 차이로 근소한 우세를 지켰다.
그러나 퍼듀 의원이 개표율이 65%가 되면서 역전했고 개표율 95%까지 그의 우세가 유지됐다.
개표율이 96%가 되면서 양 후보 득표율이 같아졌다.
이후 치고 나간 이는 오소프 후보로 그는 개표율 98% 때 득표율은 50%로 같지만, 득표수 면에서는 약 3천500표에 가까운 우세를 보이기 시작해 1만6천370표 차이로 그 격차를 점점 벌렸다.
역전극의 힘은 풀턴·그위넷·콥·데칼브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인구가 많은 카운티 개표가 상대적으로 늦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4개 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인구순위 1~4위인데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의원들을 크게 앞선 곳이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2시께 워녹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며 "우편투표와 사전투표만 개표가 남은 상황으로, 이들 대부분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카운티의 표들"이라고 설명했다.
득표율 차 1%포인트 안팎의 대접전은 앞서 여론조사나 출구조사를 통해서도 예상됐던 바다.
지난 3일 정치전문 사이트 '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워녹 후보와 오소프 후보가 모두 상대 후보에 견줘 지지율이 앞서지만, 격차는 각각 2.3%포인트와 1.8%포인트에 그쳤다.
사실상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출구조사에서도 초접전으로 나타나 방송사들이 승자예측을 포기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된 직후 초접전이라며 승자를 예측하지 않았다.
또 NBC방송이 사전투표자와 현장투표자를 대상으로 벌인 출구조사에선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길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49%였고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되길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48%로 불과 1% 포인트 차이가 났다.
공화당 현역 의원들도 50%에 가까운 득표를 거두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확인됐지만, 하루전 현장 지원유세까지 나섰음에도 공화당 후보들이 패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AP통신은 이번 선거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렬한 타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도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는 선거 하루 전 지원유세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깜짝 놀랄만한 일격이었다고 지적했다.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이번 결선투표에는 300만명이 우편·사전투표를 하는 등 총 720만명의 등록유권자 가운데 450만~46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약 500만명이 참여한 지난 대선보다는 줄었지만,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엄청난 투표율"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투표율은 상원장악 등이 걸린 이번 결선투표에 관심이 높아 양당 지지자가 총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지지유세 달려갔던 트럼프, 영향력 일부 확인했지만, 퇴임 직전 또 '타격'
'대선 2라운드 성격' 양당 총력전 속 지지층 결집…'높은 투표율' 열기 반영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조지아주(州)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는 민주당 도전자들이 공화당 현직을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한 편의 '대역전극'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몇 차례에 걸쳐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지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의 피 말리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대선 2라운드'로 불려온 이번 결선투표 결과가 상원의 권력 지형을 결정하고 조 바이든 새 행정부의 초반부 국정운영 향배를 가를 키를 쥐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시선이 새벽까지 개표에 쏠렸다.
6일 오전 4시 현재 이번 결선투표에 걸린 상원의원 2석 가운데 한 석은 민주당이 확정적으로 가져간 상태이며 다른 한 석도 개표 98%를 기준으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20년만 승리를 가져다준 주인공은 조지아주의 첫 흑인 상원의원 기록을 세우게 된 침례교 목사 출신의 흑인 라파엘 워녹(51) 후보다.
워녹은 개표 초반 현직인 켈리 뢰플러 의원을 앞섰다.
개표가 약 40% 진행됐을 때는 워녹 후보의 득표율이 뢰플러 의원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표차가 점차 줄어 개표율 60% 땐 양 후보 득표율 차가 1.4%포인트로 좁혀졌고 개표율 70% 땐 뢰플러 의원이 역전해 워녹 후보를 0.4%포인트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뢰플러 의원의 우세는 개표가 90% 진행될 때까지 유지됐다.
하지만 개표율이 95%에 다다르면서 워녹 후보가 다시 0.4%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우세를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개표가 98% 진행된 현재는 워녹 후보 득표율이 50.6%로 뢰플러 의원(49.4%)보다 1.2%포인트 높다.
미 언론은 일제히 그의 당선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공화당 현직 데이비드 퍼듀 의원과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간 대결의 경우 개표가 98% 진행된 현재까지도 접전이 이어지고 있어 미언론도 아직 누가 이겼는지 승자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오소프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는 오소프 후보가 득표율 50.2%로 퍼듀 의원(49.8%)에 0.4%포인트 앞섰다.
오소프 후보가 승리한다면 역시 역전에 역전이 거듭된 대역전극이다.
그도 개표 초반부터 퍼듀 의원에 앞서 개표율이 60%에 이르렀을 때까지도 0.8%포인트 차이로 근소한 우세를 지켰다.
그러나 퍼듀 의원이 개표율이 65%가 되면서 역전했고 개표율 95%까지 그의 우세가 유지됐다.
개표율이 96%가 되면서 양 후보 득표율이 같아졌다.
이후 치고 나간 이는 오소프 후보로 그는 개표율 98% 때 득표율은 50%로 같지만, 득표수 면에서는 약 3천500표에 가까운 우세를 보이기 시작해 1만6천370표 차이로 그 격차를 점점 벌렸다.
역전극의 힘은 풀턴·그위넷·콥·데칼브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인구가 많은 카운티 개표가 상대적으로 늦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4개 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인구순위 1~4위인데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의원들을 크게 앞선 곳이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2시께 워녹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며 "우편투표와 사전투표만 개표가 남은 상황으로, 이들 대부분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카운티의 표들"이라고 설명했다.
득표율 차 1%포인트 안팎의 대접전은 앞서 여론조사나 출구조사를 통해서도 예상됐던 바다.
지난 3일 정치전문 사이트 '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워녹 후보와 오소프 후보가 모두 상대 후보에 견줘 지지율이 앞서지만, 격차는 각각 2.3%포인트와 1.8%포인트에 그쳤다.
사실상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졌다.
출구조사에서도 초접전으로 나타나 방송사들이 승자예측을 포기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오후 7시 투표가 종료된 직후 초접전이라며 승자를 예측하지 않았다.
또 NBC방송이 사전투표자와 현장투표자를 대상으로 벌인 출구조사에선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길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49%였고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되길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48%로 불과 1% 포인트 차이가 났다.
공화당 현역 의원들도 50%에 가까운 득표를 거두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확인됐지만, 하루전 현장 지원유세까지 나섰음에도 공화당 후보들이 패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AP통신은 이번 선거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렬한 타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도 조지아주의 선거 결과는 선거 하루 전 지원유세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깜짝 놀랄만한 일격이었다고 지적했다.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이번 결선투표에는 300만명이 우편·사전투표를 하는 등 총 720만명의 등록유권자 가운데 450만~46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약 500만명이 참여한 지난 대선보다는 줄었지만,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엄청난 투표율"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투표율은 상원장악 등이 걸린 이번 결선투표에 관심이 높아 양당 지지자가 총결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