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부터 대부분 학교·직장 문닫을 듯
이스라엘 내각, 코로나19 폭증에 '완전 봉쇄령' 승인
이스라엘 내각이 5일(현지시간) 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증에 맞서 한층 강화한 봉쇄 조처를 승인했다고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새로 도입될 완전 봉쇄령은 7일 밤 12시부터 최소 14일 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이 조처에 따르면 특수교육기관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학교가 문을 닫고 필수 작업장을 제외한 모든 직장도 폐쇄된다.

집회 인원은 실내 5인 이하, 실외 10인 이하로 각각 제한되며 주민은 집에서 1㎞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조처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직계가족이 아닌 타인의 집 방문 금지 등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 중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4천70명, 4일 9천304명, 5일 7천966명을 기록했다.

6일 오전 기준 누적 확진자는 45만8천132명이고 이들 중 3천496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한 인구가 929만명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20명당 1명이 감염된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봉쇄 조처를 강화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6일 오전까지 이스라엘에서 15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16%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접종률이 가장 높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0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