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버테크는 자체 PPC(교류 위상각제어 전력선 통신) 기술로 디밍 제어장치(송신제어기, 모뎀)를 제작하고 있다. PPC는 조명에 쓰이는 기존 전력선의 교류(AC) 파형에서 제어기를 통해 디지털 신호를 추출해 LED 조명에 내장된 전류 값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통신선을 깔아야 하는 유선통신 디밍 장치는 물론 기존 디밍 제어장치에 쓰인 PLC(전력선 통신) 기술과 비교해 설치 비용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후버테크의 디밍 제어 모뎀은 PLC용에 비해 10분의 1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 유지선 후버테크 사장(사진)은 “기존 PLC 기술은 전송거리가 짧고 비오는 날 등에 오동작할 우려도 높다”고 했다.
후버테크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LED 조명업체인 파인테크닉스와 손잡고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파인테크닉스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등에 후버테크의 기술을 접목한 LED 조명을 판매하고, 후버테크가 로열티를 받는 형태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북구 구민운동장에 디밍 제어장치가 들어간 LED 조명을 설치했다. 학교, 식물재배 공장 등으로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이 회사 기술이 적용된 LED 조명은 지난해에만 약 12만 개 팔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