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 위중증 환자도 400명대…30대 3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치료가 시급한 위중증 환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411명이다.

전날(386명)과 비교해 하루 새 25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국내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거세진 지난해 12월 2일(101명) 이후 줄곧 세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일부터 일별로 354명→361명→355명→351명→386명→411명을 기록해 최근 이틀 동안 가파르게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평소 당뇨, 고혈압, 뇌 질환 등 지병(기저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 데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현재 위중증 환자 411명 가운데 60대는 115명, 70대는 160명, 80대 이상은 95명 등으로 이들을 모두 합치면 370명이다.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셈이다.

그 외에 50대는 32명, 40대는 6명, 30대는 3명 등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 위중증 환자도 400명대…30대 3명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30대 위중증 환자 3명의 경우 지난 4일 모니터링을 통해 위중증 환자로 확인됐다.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3명 가운데 1명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이처럼 위중증 환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20명이 늘어 누적 1천27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 20명의 연령대를 보면 80세 이상이 12명(60%)이고 이어 70대 5명, 60대 2명, 40대 1명 등의 순이다.

한편 방대본은 국내 998번째 사망자에 대해서는 "사망일이 특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60대 사망자는 경기 지역의 자택에서 숨졌는데 방대본은 전날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서 '확진 1월 3일, 사망 1월 2일 이전 추정'이라고만 발표했다.

곽 팀장은 "홀로 거주한 분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확인돼 관할 보건소에서 연락을 시도됐으나 연락이 안 됐다.

이후 자택을 찾았으나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