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혈액투석 환자 확진…연쇄 감염·환자 관리 '우려'
울산에서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병원 종사자와 이용 환자들에 대한 연쇄 감염 우려가 커졌고, 투석 치료가 필요한 다른 환자들 관리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752번(60대·동구) 확진자는 평소 A 의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는다.

A 의원에는 의료진과 직원 등 9∼10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투석 치료를 위해 A 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약 80명에 달한다.

보통 혈액 투석을 해야 하는 신장 장애인은 주 3회 병원을 방문해야 하고, 투석이 이뤄지는 인공신장실은 사회적 거리 두기도 어렵다.

A 의원 의료진이나 일부 환자는 모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잠복기일 수도 있는 투석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A 의원 의료진들이 별도로 마련된 격리 공간에서 레벨 D 방호복을 착용하고 투석 치료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특성 때문에 A 의원 운영을 무작정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해당 의료진들이 계속 투석 치료를 진행하도록 해 또 다른 전파 가능성은 차단하려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