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구 지정 21년 만에 서산시·한국관광개발사업단 협약
서산 간월도관광지 개발사업 물꼬…4년간 민자 4천억원 투자
2000년 관광지 개발사업지구로만 지정된 채 사업자를 찾지 못해 방치돼온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가 본격 개발된다.

맹정호 서산시장과 오영근 한국관광개발사업단 회장은 6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간월도 관광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간월도가 관광지 개발사업지구로 지정된 지 21년 만이다.

시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한국관광개발사업단을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관광개발사업단은 올해 토지매매와 도시계획 변경, 건축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내년 초부터 2024년까지 4천억원을 들여 간월도 관광지 5만5천892㎡에 호텔과 콘도미니엄, 상가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간월도 관광지 주변에 총연장 1㎞의 경관 탐방로를 개설하고, 전통어로 방식인 독살 체험장도 조성할 방침이다.

오영근 사업단 회장은 "낙조 명소인 간월도를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간월도가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맹정호 시장은 "오늘은 서산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여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천수만 한가운데 있다가 1980년대 천수만 간척지 개발사업으로 육지가 된 간월도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곳으로, 바로 옆에 낙조 명소인 간월암이 자리 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