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번째 의료진 감염 사례…"전파 가능성 높지 않아"

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치료시설인 청주의료원의 의료진 가운데 확진자가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청주의료원 격리병동 의료진 확진…치료시설 방역 비상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의료원 확진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20대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 발열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주참사랑요양원 확진자 간호인력으로 지원된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의료원에서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A씨와 접촉한 의료진을 파악해 검사 및 자가격리 조처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평소 시설 안에서 방호복을 입고 생활했고, 탈의 때도 개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1차 조사에서 접촉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접촉자는 없는지 추가 조사에 나서는 한편 A씨의 출·퇴근 동선도 살피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근무 특성상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게 돼 있어 의료원 안팎 모두 전파를 의심할 만한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의료진 전수검사 계획은 없으나 의료원장 판단하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주의료원에는 코로나19 환자 68명이 입원 중이며, 의사 5명·간호사 46명·간호조무사 33명·보조인력 5명을 합쳐 89명의 의료진이 이들을 돌보고 있다.

도내 코로나19 의료진 확진 사례는 이번이 3번째다.

앞선 사례도 청주의료원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26일 이 의료원 격리병동의 40대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간호사와 접촉한 동료 1명이 14일 뒤 자가격리 해제 전 추가 확진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