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일행 10여명 예약 방문 뒤 자리 나눠 식사해 물의
'테이블 쪼개기 식사' 인천 연수구청장 "부적절한 자리 사과"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공무원 10명과 함께 식당을 방문해 물의를 빚은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6일 사과했다.

고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멈춤의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단체장으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고 구청장을 포함한 일행 11명은 지난달 31일 정오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고 구청장은 오전 회의를 마친 뒤 부구청장, 국장급 공무원들과 함께 예약해둔 식당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식당 내 방 2곳에 마련된 4개 테이블에 나눠 앉아 약 30여분간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조치가 내려진 상태였다.

방역 당국은 모든 식당은 5인 이상의 예약을 받지 말고, 5인 이상의 일행 입장도 금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테이블 쪼개기'를 원칙적으로 제한한 것이다.

고 구청장은 "오전 회의 중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직을 마무리하는 동료들과 석별을 나누는 자리였다"면서도 "행정조치 예외 조항 해당 여부를 떠나 사려 깊지 못한 부적절한 자리였음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고 구청장 일행 10여명이 고깃집을 방문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인천시에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