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15명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15명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는 7일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6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15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5만415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6명 증가해 3769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수도권의 확산 상황이 4가지 단계 중 가장 심각한 4단계에 해당한다"고 전날 회견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7일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작년 4∼5월에 이어 두 번째 긴급사태 발령이다.

외신에 따르면 긴급사태는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달 정도 발령될 것으로 보인다.

확산 상황에 따라 이보다 길게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도 있다. 특히 회식이 감염 확산의 경로라고 보는 만큼 일본 정부는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을 유도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또 수도권에선 불필요한 외출이나 이동 자체를 요청하고 텔레 워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권장한다. 행사장의 입장 인원 규제도 강화한다.

다만 일선 학교들에 대해 휴교 요청 등은 하지 않고 대학 입시 공통 시험도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