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샤오펑 CEO 성명 통해 '모델Y 중국시장 석권설' 차단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샤오펑(小鵬·Xpeng)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Y 출시를 계기로 제기된 '모델Y 중국시장 석권설'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펑의 허샤오펑(何小鵬)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이 신문에 보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 제품(샤오펑의 전기차)의 고유한 우수한 특징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샤오펑, 테슬라 '모델Y' 파격가에 "우리 전기차도 경쟁력"
허 CEO는 또 "지난해 4분기 우리의 (전기차) 인도 대수는 우리의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반영하고 있으며, 우리의 브랜드 호소력을 높여주었다"고 강조했다.

허 CE0의 성명은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Y의 출시를 앞두고 예고한 것보다 가격을 30% 이상 대폭 낮추면서 모델Y가 중국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상황에서 나왔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SUV) 승용차인 모델Y는 그동안 미국 공장에서만 생산됐는데 테슬라의 상하이(上海) '기가팩토리 3'에서도 본격 양산돼 올 초부터 판매된다.

예약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테슬라의 중국 공식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샤오펑과 웨이라이(蔚來·Nio) 등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중국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본사를 둔 샤오펑은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한 곳이다.

작년 말 미국 뉴욕증시에도 상장됐다.

샤오펑은 작년 12월에 5천700여 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326% 늘어난 수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