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표' 부동산 정책, 국민 기대감, 정책 신뢰 높여야"
與 변창흠 불러 당정협의…선거 앞두고 부동산정책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을 계기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점검하고 여론 반전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르면 7일 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협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 5년차 부동산 정책 기조를 조율한다.

이 자리에서는 변 장관의 취임 후 첫 정책의 초안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새 국토부 장관이 취임한 만큼 부동산 정책에 새로운 접근이 있지 않겠나"라며 "시장에 이러한 시그널을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 때문에 선거뿐 아니라 당도 어렵다.

변 장관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與 변창흠 불러 당정협의…선거 앞두고 부동산정책 고심
90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 장관이 김현미 전 장관과 얼마나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느냐가 여론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향이 있는지 없는지도 중요하지만, 국민이나 언론이 변창흠표 부동산 정책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변 장관에 대한 신뢰,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일 만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변 장관의 '첫 작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토부가 마련한 정책을 실무선에서 논의해본 뒤 충분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일단 7일로 잡혀있는 당정 협의 일정을 순연, 발표를 미룰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이 희화화되어서는 안 된다.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앞서 취임식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수준의 맞춤형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해야 한다"며 설 전에 도심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역세권, 준공업지역, 연립·다가구 등의 개발에 용적률이나 도시계획 규제 완화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대신 공공개발을 통해 공공임대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