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옆 50년된 재래시장 외벽 붕괴…사유건물이라 속수무책?

부산 한 아파트 옆 낡은 재래시장 건물 외벽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사유 건물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조처를 내릴 수 없어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5일 부산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부산진구 범천동 한 재래시장 외벽 콘크리트 구조물이 재래시장 옆 아파트 외부 주차장으로 떨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주차장 내 차량 일부가 파손되고 아파트 안전펜스가 휘었다.

문제의 재래시장 건물은 1971년 준공된 것으로 상당히 노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입주한 피해 아파트 주민들은 그동안 관할 구청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해왔다.

구는 2019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재래시장 측에 안전조치 명령을 내렸으나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상태다.

재래시장 소유주가 80명이 넘고, 관리 주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관계자는 "재래시장 건물 안전진단을 벌여 철거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