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정기 검진으로 부인과 질환 조기 발견 필수 비뇨의학과 검진 후 생활습관 교정하면 정자 질 높일 수 있어
새해를 맞아 임신을 계획했다면 남녀 모두 본인의 가임력을 확인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임력도 건강검진처럼 성별과 연령과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검진해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검진으로 부인과 질환 조기 발견 및 가임력 확인 필요 평소 산부인과에 방문하기를 꺼리는 여성들이 적지 않지만, 산부인과는 가임력 보존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질 분비물, 골반 통증이 있으면 검진으로 증상의 원인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게 좋다.
부인과 질환 중 여성들에게 흔히 생기는 자궁근종,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난소 종양의 경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런 질환은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건 물론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가임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난소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난소 기능이 떨어지므로 임신을 준비한다면 난소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난소 종양 수술을 받았거나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를 받은 경우, 어머니나 자매 중 조기 폐경한 가족이 있는 경우 난소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최지영 교수는 5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당장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과 난소 기능을 확인하는 게 좋다"며 "난임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증가하는 남성 난임…비뇨의학과 검진 후 꾸준한 관리 중요 난임은 부부의 문제로, 최근에는 남성 난임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환자는 2015년 5만3천980명에서 2019년 7만9천251명으로 5년간 약 47% 증가했다.
음주, 흡연, 과로, 스트레스, 비만 등은 정자의 질을 저하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가임력을 확인할 때는 정액 검사 또는 호르몬 검사를 시행한다.
정액 검사는 남성 난임 원인에 대한 일차적인 검사로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운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자의 질이 낮게 나오면 우선 생활 습관 교정 등을 시행한다.
남성의 정자는 3개월마다 새롭게 생성되므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호르몬 검사는 정자 수가 적거나 운동성이 감소했을 경우, 무정자증일 경우 그리고 성욕 감퇴 등 성 기능 이상이 있을 때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분비 호르몬 감소에 의한 난임 여부, 고환 자체의 정자와 남성 호르몬 형성 능력 저하 여부 및 정자 이동통로의 폐쇄 여부 등을 감별, 진단할 수 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비뇨의학과 김대근 교수는 "남성 난임의 주요 원인인 정계정맥류 질환은 치료 가능한 구조적 질환이지만 고환 통증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며 "일반 환자들도 정계정맥류 질환 자체에 대해 인지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부부가 '임신전 검사' 받는 것도 도움 올해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는 함께 '임신전 검사'로 불리는 각종 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신전 검사는 부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임신에 필요한 치료를 받고 준비하는 과정이다.
여성은 혈액검사로 빈혈, 혈소판 수치, 풍진, 성병, 간염 항원 및 항체, 혈액형 등을 확인한다.
임신 중 풍진에 걸리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돼 난청, 백내장, 심장 기형, 소두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항체가 없다면 임신 전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소변검사로 요로감염, 혈뇨, 단백뇨, 요당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그 외에 자궁경부암 검사, 난소기능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도 권장 사항이다.
남성 역시 여성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간염 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간염은 부부 관계를 통해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고, B형 간염의 경우 풍진과 마찬가지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어 위험하다.
항원과 항체가 모두 없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검진 외에 건강관리도 필수다.
체중 관리는 여성과 남성에게 모두 중요하다.
체중이 약 10㎏ 증가할 때마다 난임 가능성이 10%씩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김지혜 교수는 "임신전 검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몸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확인해 건강하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평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간 생존의 필수 요소다. 낮 동안 지친 육체와 영혼이 밤새 충전하지 않으면 살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침대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고단한 삶을 위로해 주는 쉼터다.온종일 집과 사무실에서 내 몸을 맡겨두는 의자는 어떤가. 누구보다 내 허리를 걱정하며 바른 자세로 이끌어 주는 안내자다. 예술 작품에선 작가와 혼연일체가 된 상징물로 등장한다. 빈센트 반 고흐가 생을 마감한 라부여인숙 5번 방의 황색 나무 의자가 대표적 예다. 강렬한 색채와 거친 질감으로 그린 의자는 당시 고흐의 불안한 정서를 담고 있다. 가난한 예술가의 괴로움, 존재와 삶에 대한 고뇌, 고독한 5번 방의 공기까지 의자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침대에 누워 바라본 5번 방의 유일한 가구, 의자는 고흐 자신이었다.의자가 자기연민의 산물이라면 침대는 사랑의 창조물이라고 불러야 할 듯하다. 아픈 아내의 욕창을 낫게 하려는 남편의 지극한 정성이 명품 침대의 출발점이었다. 내가 뒤척여도 아내가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는 사랑과 배려심이 침대 개발의 원동력이었다. 세계 최초의 포켓스프링이 그 사랑의 힘을 자양분 삼아 탄생했다. 스웨덴의 한 아버지는 세 자녀를 먹여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말안장 기술을 배워 훗날 스웨덴어로 ‘말’을 뜻하는 명품 침대 해
움찔움찔, 어린 조카가 엉덩이를 들썩거리다가 조금씩 벽을 잡으며 일어섰다. 얼마 뒤에는 한 발씩 발을 떼고 걷기 시작했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그날 그 첫걸음은 내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나는 그 어린 걸음에서 인류가 직립보행으로 시작하며 겪은 성장과 변화, 인간이 걸어온 길의 농축된 서사를 읽었다.인간의 걸음걸이를 탐색하는 건 인류학의 중요한 연구과제다. 인류 조상이 지금의 인류처럼 걸었는지의 논제는 여전히 의미 있게 다뤄지고 있다.인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 못지않게 ‘걷기’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또 한 부류가 있다. 춤추는 사람들 특히 탱고를 추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탱고’라고 하지만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는 ‘땅고’라고 부른다.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러 간 첫날, 강사는 한번 걸어보라고 요청했다. 걸음이 탱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랐던 그때, 나는 나름대로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그런 걸음을 걸었다.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걸음걸이란 발레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그것이었다. 고관절을 열어 턴아웃을 하고, 발끝은 푸앵트(포인트) 상태로 무릎을 쫙 펴서 뻗고, 상체는 갈비뼈를 닫고 하늘로 향해 풀업하고, 어깨는 내리고 목은 길게, 코에 눈이 있다고 생각하며 걷는 그런 걸음. 17세기 프랑스 왕궁에서부터 19세기 러시아 고전발레 시대를 거쳐 완성된 그런 걸음.파리오페라발레단에는 오로지 무용수들이 걷는 것만으로 이뤄진 작품이 있다. ‘데필레 뒤 발레(Défilé du ballet)’, 발레의 행진 혹은 퍼레이드라고 해석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파리오페라발레학교 학생과 발레단 군무진부터 수석무용수인 에투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