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등 9개 주요 도시서 대량 접종…콜드체인 종사자 집중
중국, 설 연휴 전까지 코로나 백신 5000만명 접종한다
중국에서 지난 4일부터 자국에서 개발한 시노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올해 설 연휴(2월 11∼17일) 전까지 5천만 명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5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주요 도시에서 1일 수천 건 이상의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上海), 선전(深천<土+川>), 산시(山西) 뤼량(呂梁), 산둥(山東) 린이(臨沂) 등 중국 9개 주요 도시는 이미 대량 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베이징은 지난 신년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220여 곳에서 총 7만3천537명이 접종을 마쳤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서는 지난 4일 하루에만 2천여 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자 대부분은 콜드 체인, 식품, 물류 업종 종사자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백신 접종 과정은 주사를 맞은 후 30분간 의료 관찰이 진행되며, 전체 과정은 약 50분이 소요된다.

의료 전문가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장에 마련된 응급실에는 인공호흡기, 제세동기(심장충격기) 등 응급처치시설과 전문 구조요원이 갖춰져 있다"며 "각 백신은 코드를 통해 출처를 추적할 수 있으며 개인의 백신 데이터는 즉시 기록돼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시스템에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가능 기준을 18∼59세로 규정하고 있으며, 임신부나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는 접종을 금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