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리두기' 속 여권 선두 흐름…박스권 돌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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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지난 1일 나온 한겨레 의뢰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 23.8%를 얻어 윤석열 검찰총장(17.2%)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15.4%)를 눌렀다.
현대리서치연구소(서울신문 의뢰, 26.7%)와 칸타코리아(조선일보 의뢰, 18.2%) 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지난 3일 발표된 YTN 의뢰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30.4%)이 30%를 돌파하며 이 지사를 제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 지사가 우위로 나타난 조사 결과가 더 많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10%대 중후반에서 정체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이 대표가 이 지사를 앞선 사례는 지난달 27∼28일 뉴시스-리얼미터 조사(이낙연 20.0%, 이재명 19.8%) 뿐이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4일 "최근 나온 10여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평균 22∼23%로, 이 대표와 비교하면 5%포인트 정도 우세하다"고 말했다.
정국 갈등 현안에 거리를 둔 이 지사의 관망세가 여야 대치의 전면에 선 이 대표와의 격차 벌리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사안마다 강경론을 편 이 대표와 대비되는 이 지사의 '침묵모드'가 그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안정감'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여권 내부 논란으로 비화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에 부담"이라는 이유를 들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켠에서는 여권 지지율 흐름을 자세히 보면 이 지사가 오른 게 아니라 이 대표가 떨어진 게 정확하다는 의견을 편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현역 의원은 "이 대표와 지지율을 합치면 당이나 대통령 지지도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걸 깨고 (여권내) 대세론을 형성하려면 이 지사 혼자서 30%는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다고 해서 서두르면 안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다른 관계자는 "작년 이맘 때 40%대에 이르며 대세론을 구가했던 이 대표 지지율이 현재 어찌 되었으냐"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뒤인 4∼5월부터가 진짜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여론조사 수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