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 대형 창고에서 2500여명이 모여 신년 축하 파티를 즐겼다. 해당 파티에 참석한 이들은 출동한 경찰을 공격하거나 경찰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브르타뉴 지방 리외롱의 한 빈 창고에서 열린 신년 파티에 참석한 사람 중 주동자 2명을 포함, 7명을 구속했다. 1200여 명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과태료가 부과된 1200명 중 800명의 위반 항목은 마스크 미착용과 통행금지 미준수다. 나머지 400명은 금지약물 소지자였다.

프랑스 정부는 작년 10월 30일 전국에 내렸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12월 15일부터는 저녁 8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나 통행금지를 위반하면 최소 135유로(1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지 언론의 보도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은 한 손에 술병을 쥔 채 음악에 몸을 맡기고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었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치자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순찰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파티가 시작한 지 36시간이 지난 2일 오전에야 이들을 겨우 해산시켰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만 명이 넘었다. 사망자는 6만4921명을 기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