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뽑혀…백인여성 조롱 '캐런'도 포함
올해 퇴출해야 할 영어단어 톱10 중 7개가 코로나 관련[미 대학]
미국의 한 대학이 올해 퇴출시킬 단어 '톱 10'을 뽑은 결과 무려 7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시간주 레이크 슈피리어 주립대학은 1천450개가 넘는 추천 단어와 문구 중에 올해 사라지게 할 필요가 있는 상위 10개 항목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대학은 실효성이 없거나 짜증스러울 정도로 많이 사용된 단어를 피함으로써 언어의 우수성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1976년부터 매년 새해에 남용 또는 오용하지 말아야 할 단어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목록의 1번에 오른 것은 코로나19였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 '우리는 모두 함께하고 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 불확실한 시대에', '전례 없는', '구심점' 등 6개 단어와 문구도 코로나19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대학 측은 "올해 리스트가 코로나19 관련 단어로 압도됐다는 것은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개념' 백인 중산층 여성을 조롱할 때 쓰는 말인 '캐런'(Karen)도 퇴출 대상 단어에 포함됐다.

이 대학은 이 단어가 인종차별주의를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통용되기 시작됐지만 여성 혐오의 포괄적 용어로 변질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한 온라인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는 '의심스러운'(suspicious)의 약자 'sus', 동의를 표시한 사람에게 공감한다는 의미를 지닌 '그러니까 말이야'(I know, right?)라는 문구도 톱10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