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말 일상을 비우다…전국 관광지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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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조치 강화에 어딜 가도 눈치가 보여"
접근성 좋은 일부 명소·쇼핑센터는 여전히 북적…거리두기 무색 새해 첫 주말인 2일 전국 유명 관광지와 공원은 대체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조치와 영하권 추위 탓에 각 지역 명소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일부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와 일출 명소, 쇼핑센터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차량 혼잡이 빚어지기도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무색하게 했다.
제주에서는 매년 겨울 바다를 감상하기 위해 몰리던 관광객과 나들이객이 줄어 해수욕장 주변 음식점이 텅 빈 모습을 연출했다.
한라산 입산도 금지돼 탐방객이 전혀 없었고, 자연 관광지인 서귀포 동백마을과 사려니오름에는 드문드문 행락객이 찾아왔다.
다만 한라산 1100고지 습지나 일부 오름 등 접근성이 좋은 곳에는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많은 인파가 몰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원에서도 연말연시 특별방역 조치에 따라 대부분 관광지가 썰렁했다.
해맞이 명소 폐쇄 조치가 이어진 경포와 낙산, 속초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 백사장은 출입 통제로 인적이 사라진 자리를 갈매기들이 대신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에도 평소 휴일보다 적은 사람이 찾아 탐방로가 한산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오후 1시 기준 2천여 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시기 4천여 명의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출을 볼 수 있는 동해안 해안도로에는 이날 새벽 곳곳에서 사람들이 새해 첫날 하지 못한 해맞이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때문에 강릉 경포 등 일부지역에서는 차량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 사람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고, 쌀쌀한 날씨 탓에 금정산 등 주요 등산로를 찾는 인파도 줄었다.
그러나 도시 외곽에 위치한 아웃렛 매장에는 아침부터 많은 시민이 방문하는 등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는 몇몇 관광객만 눈에 띌 정도로 한산했고, 눈이 내린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는 적은 수의 등산객이 스틱으로 빙판을 짚으며 산을 올랐다.
충북에서는 청주 시민이 많이 찾았던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지난달 21일부터 휴관 중이며, 청주 문의 문화재단지와 제천 청풍 문화재단지 등 도심 인근 유원지도 한산했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등 인천 대표 공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계속 폐쇄 중이어서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자아냈다.
대구에서는 실내를 피해 시민이 찾던 신천 둔치와 수성못 유원지, 팔공산과 비슬산 등이 추운 날씨로 인해 한적했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유적지 역시 추위와 강화된 방역 조치로 썰렁한 모습이었다.
동물원이 있는 대전 오월드도 입장객이 100여 명에 불과했다.
경기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에는 방문객이 평소보다 줄었고, 고양과 의정부에 있는 쇼핑가, 극장가도 한산해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있는 점포를 찾기가 어려웠다.
평화누리 공원 등 탁 트인 장소가 있는 임진각에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수원 카페거리도 휴일답지 않게 한산했고,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있었다.
직장인 윤모(31)씨는 "마스크를 끼면 잠깐 외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요즘 거리두기 조치가 더욱 강화되면서 어딜 가도 눈치가 보인다"며 "당분간 휴일에는 어디 가지 않고 집에만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민재 변우열 박창수 고성식 류수현 이종건 임채두 이승형 최재훈 양영석 김용태 기자)
/연합뉴스
접근성 좋은 일부 명소·쇼핑센터는 여전히 북적…거리두기 무색 새해 첫 주말인 2일 전국 유명 관광지와 공원은 대체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연말연시 특별방역 조치와 영하권 추위 탓에 각 지역 명소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나 일부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와 일출 명소, 쇼핑센터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차량 혼잡이 빚어지기도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무색하게 했다.
제주에서는 매년 겨울 바다를 감상하기 위해 몰리던 관광객과 나들이객이 줄어 해수욕장 주변 음식점이 텅 빈 모습을 연출했다.
한라산 입산도 금지돼 탐방객이 전혀 없었고, 자연 관광지인 서귀포 동백마을과 사려니오름에는 드문드문 행락객이 찾아왔다.
다만 한라산 1100고지 습지나 일부 오름 등 접근성이 좋은 곳에는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많은 인파가 몰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원에서도 연말연시 특별방역 조치에 따라 대부분 관광지가 썰렁했다.
해맞이 명소 폐쇄 조치가 이어진 경포와 낙산, 속초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 백사장은 출입 통제로 인적이 사라진 자리를 갈매기들이 대신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에도 평소 휴일보다 적은 사람이 찾아 탐방로가 한산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오후 1시 기준 2천여 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시기 4천여 명의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일출을 볼 수 있는 동해안 해안도로에는 이날 새벽 곳곳에서 사람들이 새해 첫날 하지 못한 해맞이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때문에 강릉 경포 등 일부지역에서는 차량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에 사람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고, 쌀쌀한 날씨 탓에 금정산 등 주요 등산로를 찾는 인파도 줄었다.
그러나 도시 외곽에 위치한 아웃렛 매장에는 아침부터 많은 시민이 방문하는 등 북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는 몇몇 관광객만 눈에 띌 정도로 한산했고, 눈이 내린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에는 적은 수의 등산객이 스틱으로 빙판을 짚으며 산을 올랐다.
충북에서는 청주 시민이 많이 찾았던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지난달 21일부터 휴관 중이며, 청주 문의 문화재단지와 제천 청풍 문화재단지 등 도심 인근 유원지도 한산했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등 인천 대표 공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계속 폐쇄 중이어서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자아냈다.
대구에서는 실내를 피해 시민이 찾던 신천 둔치와 수성못 유원지, 팔공산과 비슬산 등이 추운 날씨로 인해 한적했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와 유적지 역시 추위와 강화된 방역 조치로 썰렁한 모습이었다.
동물원이 있는 대전 오월드도 입장객이 100여 명에 불과했다.
경기 동두천에 있는 소요산에는 방문객이 평소보다 줄었고, 고양과 의정부에 있는 쇼핑가, 극장가도 한산해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있는 점포를 찾기가 어려웠다.
평화누리 공원 등 탁 트인 장소가 있는 임진각에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수원 카페거리도 휴일답지 않게 한산했고, 아예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있었다.
직장인 윤모(31)씨는 "마스크를 끼면 잠깐 외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요즘 거리두기 조치가 더욱 강화되면서 어딜 가도 눈치가 보인다"며 "당분간 휴일에는 어디 가지 않고 집에만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민재 변우열 박창수 고성식 류수현 이종건 임채두 이승형 최재훈 양영석 김용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