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리두기 조정안 곧 발표…수도권 2.5단계 재연장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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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2단계·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일괄 연장 가능성
화성시 '특별방역+2.5단계' 24일까지 3주 연장 안내문 SNS 올렸다 삭제
일부 조치 강화-완화 '핀셋 방역' 여부 주목…오늘 신규 확진자 824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 달 반 넘게 지속하면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초순만 해도 100명 안팎에 그쳤던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 달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 연일 1천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지금은 급격한 증가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는 일종의 '정체기' 상태지만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속속 확인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동시에 시행한 덕분에 그나마 추가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동반하는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정부는 2일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했으며,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한다.
◇ 오늘 신규 확진자 824명…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 추가, 남아공발도 1명 첫 확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2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천29명)보다 205명 줄어들면서 직전일인 지난달 31일(967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1천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1천명 복귀 기준으로는 하루만이다.
800명대는 지난달 28일(807명) 이후 닷새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1천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는 신년연휴 첫날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2만건 이상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70명→807명→1천45명→1천50명→967명→1천29명→82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5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931.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같은 확산세는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과 교정시설·요양병원·교회의 집단감염이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영향이 크다.
서울 동부구치소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945명으로 늘어 1천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수용자가 903명(95.6%)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구치소에서는 지난해 11월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넘게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대응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 ▲ 경기 파주시 식품업체(누적 11명) ▲ 김포시 부동산업체(12명) ▲ 인천 남동구 교회(18명) ▲ 충남 천안시 자동차 부품회사(12명) ▲ 광주 체육동호회(22명) ▲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21명) ▲ 부산 북구 요양병원(15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이 이날 추가로 확인돼 누적 9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나온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4명 중 3명은 지난달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일가족이다.
이와 별개로 남아공발 입국자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 나왔다.
◇ 현행 거리두기·특별방역대책 연장될 듯…화성시, 이틀전 '특별방역+2.5단계' 24일까지 3주 연장 안내문 SNS 올렸다 삭제
정부는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우선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3일 종료되는 만큼 4일부터 적용할 새 조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더 강화할 경우 수도권은 '3단계 격상' 카드밖에 남지 않았으나, 이는 209만3천개 시설의 영업 중단 또는 제한을 초래하는 조치여서 수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현행 거리두기 수준을 이어가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화성시가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수도권 거리두기 연장'(연말연시 특별방역 + 거리두기 2.5단계) 안내물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해 연장 방침이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내문에는 1월 4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기한도 명시돼 있었다.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는 지난달 8일부터 시행됐으며 같은 달 28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이달 3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조치만으로 확산 억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해 온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조치에 대해서는 그 수위가 완화 또는 강화되는 이른바 추가 '핀셋 방역' 대책이 나올 수도 있어 주목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를 통해 효과가 조금 느리지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며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주별로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어 최근 2주 정도는 900∼1천명 선에서 정체되는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보통 거리두기가 최고조 효과를 나타내려면 열흘에서 2주 정도 뒤를 봐야 하는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시행된 지 이제 일주일을 좀 넘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효과가 더 나타나서 지금의 이 정체되고 있는 확산 추이가 더 꺾이는, 다시 말해 환자 증가가 감소하는 쪽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화성시 '특별방역+2.5단계' 24일까지 3주 연장 안내문 SNS 올렸다 삭제
일부 조치 강화-완화 '핀셋 방역' 여부 주목…오늘 신규 확진자 824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 달 반 넘게 지속하면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초순만 해도 100명 안팎에 그쳤던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 달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 들어서는 연일 1천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
지금은 급격한 증가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는 일종의 '정체기' 상태지만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속속 확인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동시에 시행한 덕분에 그나마 추가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동반하는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정부는 2일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했으며,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한다.
◇ 오늘 신규 확진자 824명…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 추가, 남아공발도 1명 첫 확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2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천29명)보다 205명 줄어들면서 직전일인 지난달 31일(967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1천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1천명 복귀 기준으로는 하루만이다.
800명대는 지난달 28일(807명) 이후 닷새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1천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는 신년연휴 첫날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 대비 2만건 이상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70명→807명→1천45명→1천50명→967명→1천29명→82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5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931.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같은 확산세는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과 교정시설·요양병원·교회의 집단감염이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영향이 크다.
서울 동부구치소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945명으로 늘어 1천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수용자가 903명(95.6%)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구치소에서는 지난해 11월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넘게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대응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 ▲ 경기 파주시 식품업체(누적 11명) ▲ 김포시 부동산업체(12명) ▲ 인천 남동구 교회(18명) ▲ 충남 천안시 자동차 부품회사(12명) ▲ 광주 체육동호회(22명) ▲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21명) ▲ 부산 북구 요양병원(15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이 이날 추가로 확인돼 누적 9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나온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4명 중 3명은 지난달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일가족이다.
이와 별개로 남아공발 입국자 가운데서도 처음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 나왔다.
◇ 현행 거리두기·특별방역대책 연장될 듯…화성시, 이틀전 '특별방역+2.5단계' 24일까지 3주 연장 안내문 SNS 올렸다 삭제
정부는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우선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3일 종료되는 만큼 4일부터 적용할 새 조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더 강화할 경우 수도권은 '3단계 격상' 카드밖에 남지 않았으나, 이는 209만3천개 시설의 영업 중단 또는 제한을 초래하는 조치여서 수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현행 거리두기 수준을 이어가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화성시가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수도권 거리두기 연장'(연말연시 특별방역 + 거리두기 2.5단계) 안내물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해 연장 방침이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내문에는 1월 4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기한도 명시돼 있었다.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는 지난달 8일부터 시행됐으며 같은 달 28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이달 3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조치만으로 확산 억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해 온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조치에 대해서는 그 수위가 완화 또는 강화되는 이른바 추가 '핀셋 방역' 대책이 나올 수도 있어 주목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를 통해 효과가 조금 느리지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며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주별로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어 최근 2주 정도는 900∼1천명 선에서 정체되는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보통 거리두기가 최고조 효과를 나타내려면 열흘에서 2주 정도 뒤를 봐야 하는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시행된 지 이제 일주일을 좀 넘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효과가 더 나타나서 지금의 이 정체되고 있는 확산 추이가 더 꺾이는, 다시 말해 환자 증가가 감소하는 쪽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