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적의 어떤 도발도 대응할 것"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이 "미국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살라미 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요충지인 아부 무사 섬의 주둔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를 위협하는 적에 대항해 우리의 능력을 평가하고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적의 어떠한 적대적인 행위에도 단호하고 강력한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부 무사 섬은 전 세계 원유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입구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살라미 사령관의 아부 무사 방문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거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의 1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뤄졌다.

솔레이마니 1주기를 앞두고 미국은 지난달 21일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조지아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사진을 공개했으며, 지난달 30일에도 전략핵폭격기 B-52를 본토에서 출격시켜 걸프 해역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 등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이란의 보복 행동을 차단하기 위한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적의 어떤 도발도 대응할 것"
/연합뉴스